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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작가 앤서니 브라운

30년 간 작품 활동… 아동 문학상 다수 수상
창의력·상상력 증진놀이 ‘셰이프 게임’ 권장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세요”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자주 대화를 해야 합니다. 요즘 부모들은 자신의 얘기를 하려고만 하지, 잘 들으려 하지 않아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communication)이라고 봅니다.”

30일 오후 ‘Kids Arts Festival’ 개막 행사 및 자신의 그림책 원화전을 위해 경기도문화의전당을 방문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은 한국의 부모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앤서니 브라운은 그의 대표적 캐릭터 윌리와 고릴라 등을 주인공으로 30년간 다양한 작품을 발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최고의 실력을 지닌 작가들에게 수여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등 다수의 저명한 아동 문학상을 수상했다.

브라운에게 ‘좋은 그림책이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좋은 그림책이라... 솔직히 저도 모릅니다. 좋은 책이라는 어떤 룰(Rule)을 만들어 놓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좋지 않은 책은 ‘그림을 말로 다 표현해 놓은 책’이라고 말할 순 있어요. 상상력과 창의력을 저해하기 때문입니다. 전 그림을 통해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서로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가 말하는 상상력이 풍부한 좋은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방법에 대해 물었더니 그의 책에도 여러 번 소개됐고 이번 행사에서도 어린이들과 함께 할 ‘셰이프 게임(Shape Game)’을 꼽았다.

“먼저 한 사람이 형이상학적인 모양을 그려 넣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이 모양에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넣는 겁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이 무척 잘 하는 게임이죠.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창의력을 기르는 데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그는 1967년 맨체스터 로열 병원 의학전문 일러스트레이터로, 1970년에는 고든 프레이저 갤러리에서 연하장 디자이너 등으로 활동한 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 그림책 작가가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어떤 일이 발생할 지 모르는 수술 상황 및 과정을 그린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우면서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룰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또 연하장이나 생일카드 등에 그림을 그리는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사람들이 한 번 보고 버리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프고 안타까웠어요. 이에 연하장 등에 스토리를 넣기 시작했고, 이것이 그림책으로 발전하게 된 겁니다.”

브라운은 함께 원화전을 관람한 한국 어린이들의 대한 인상, 느낀점 등에 대해선 “한국 어린이들은 물론 전 세계 어린이들의 겉모습은 제각각 다르지만, 아이들의 내면 세계는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성장을 하면서 각 나라의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 달라질 뿐”이라고 말했다./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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