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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없는 소신운영·조직 정비 ‘세계적 역량의 싱크탱크’ 도약

[인터뷰] 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 원장
발전 위한 비전수립 연구인력·국내외 석학과 교류 확대
재정자립 등 기관독립성 확보 매진, 바람직한 정책생산 제2전성기 박차

 

연구원들은 ‘혼이 담긴 보고서를 만들어야… 즉 자신의 연구성과물에 대해 명예와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

인발연은 인천시정을 선도해 나가는 바람직한 정책을 생산하는 ‘연구원다운 연구원’으로 시 싱크탱크로써의 연구에 전념하겠습니다.

천발전연구원(이하 인발연)은 지난 1996년 개원 이후 인천시의 합리적이고 시기 적절한 정책추진을 위한 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인천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정책의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15년의 연혁 속에서 부침도 있었지만 인천시와 시민들 속에 인발연은 명실상부한 인천시 정책연구의 최고사령탑으로 자리를 잡았다.

인발연 제12대 원장으로 인하대학교 법과대학장 출신의 김민배 교수가 지난해 12월24일 취임했다. 김민배 원장은 지방선거 당시에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등 폭 넓은 인망과 학식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정법을 강의했던 신임원장은 “인천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인발연은 인천시정을 선도해 나가는 바람직한 정책을 생산하는 ‘연구원다운 연구원’과 ‘인천시의 싱크탱크’로 연구에 전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김 원장이 바라는 인천발전연구원의 제2의 전성기는 어떻게 만들어갈지 그의 계획에 대해 일문일답의 형식으로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법학전문가로서 인발연의 변화 방향은.

제도와 원칙에 맞게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인발연의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다. 관습과 구태의 명목하에 쉽게 타협하고 원리원칙을 저버리는 것은 연구원에 큰 해가 되리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내가 연구원 및 직원들과 함께 풀어나갈 시급한 문제는 연구원을 위한 연구가 아닌 시민들을 위한 연구로 전환시켜 혼이 담긴 연구성과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내가 구상하고 있는 연구원의 올바른 그림이다.

▶ 연구원장으로 취임해서 처음으로 한 일은.

취임식도 열지 않았고, 첫 출근을 한 날에는 연구원 청소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3인의 여성들과 식사를 같이했다. 깨끗하고 정리된 환경에서만이 정리되고 창의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개인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추진하고 있던 84개의 기본 및 정책과제를 연구원들과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집중검토 했다. 그 중에서 5개의 정책과제를 남겨놓고 나머지 모든 과제를 변경 또는 수정했다.

연구원들에게 “혼이 담긴 보고서를 만들어야 한다. 연구원들은 자신의 연구성과물에 대해 명예와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선입견은 앞으로 원장으로 배제해야 할 첫 번째 덕목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연구원들의 연구진행에 대해 체크하고 있을 뿐 연구원 개인의 프로파일은 보지 않고 있다.

이는 나의 선입견보다는 인발연에서는 어떤 연구를 진행할 지, 그리고 무슨 연구성과가 나올지가 중요하다는 판단때문이다.

나와 연구원들의 노력이 인천시민 속에서 사랑받는 인발연의 제2의 전성기를 위한 시작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 인발연 연구원장으로 연구원 발전을 위해 세운 전략적 비전은.

인천시민의 연구원에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연구역량을 가진 인발연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인발연의 구성이 결코 국내 민간연구기관인 SERI나 LG경제연구소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또 국내 각종 연구단체들도 국책이나 국정방향을 제시하는 해리슨재단이나 카네기연구소 만큼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인발연 제2의 전성기를 구사하려면 현재 34명의 연구원을 60여명의 연구원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더불어 인발연은 간접적으로 인하대학교와 인천대학교를 비롯한 대학·대학원의 석학들과 토론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함은 물론 세계적인 석학들과 교류를 진행하는 당당한 연구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

아울러 인발연은 그 어느 단체보다도 독립성이 보장되야 한다. 행정법학가인 내가 앞장서서 연구원의 연구를 기타 외부적인 힘과 영향으로부터 차단하려 한다. 연구의 독립성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것이 인천시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긴급한 현안에 대해 독립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발연의 독립과 관련돼 재정의 자립도 또한 중요하다. 이익단체의 부당한 연구간섭을 원천적으로 제어해 내는 것은 양질의 연구성과를 보장하는 근본이다. 나는 신임원장으로서 연구원들의 성과에 대해 격려할 뿐만 아니라 연구재원을 확보해 연구원이 독립성을 갖도록 하는것에 매진할 계획이다.

▶ 올해 인발연의 운영목표와 추진계획은.

올해 인발연의 구체적인 운영목표는 ‘창조적인 연구 수행 및 혁신적 조직운영을 통해 정책연구 전문기관으로써의 입지확립’이다.

이미 인발연의 올해 과제는 기본연구 29개, 정책연구 11개, 기획연구 6개, 수탁연구 26개를 맡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제에 따라 연구원의 운영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연구원 운영개선을 위한 T/F팀을 구성했다.

연구과제가 중·장기적인 전략과제, 시정현안 해결에 대한 해법 등 많은 연구를 하다보니 연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내부 정리작업이 필요하다. 시정목표에 앞서 당면한 시정목표에 부응하는 연구과제를 도출하도록 하겠다.

또한 연구성과는 연구원의 연구가 아닌 시민을 위한 연구로 평가하겠다.

이를 위해 연구심의회를 구성해 연구 초기, 심사위원회를 거쳐 중복과제의 제출을 막고 수요자가 원하는 연구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절차를 만들었다.

특히, 연구원 내·외의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 연구정보는 인천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

정책연구에 관계되는 시민단체와 이익단체, 반대단체 목소리의 발생원인과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연구 구성원으로 참여가 필요하면 과감히 참가시키겠다.

인발연의 자체연구원 외 멘토나 공동연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천 관내의 석학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인발연에서 내는 연구보고서는 연구원의 자긍심이 담겨있게 하겠다.

이렇게 만들어진 연구결과는 다양한 홍보방식을 통해 시민들에게 돌려서 인천을 비롯한 한국사회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올해가 지나면 한층 성숙한 인천시민속의 연구원이 될 것이다.

■ 프 로 필

성명 : 김민배

생년월일 : 1957. 11. 01

학력 : 인하대학교 법학박사

인하대학교 대학원 헌법 석사

인하대학교 대학원 행정법 박사

주요경력 : 인하대학교 법학과 교수

인하대학교 산업재산학과 학과장

인하대학교 신문사 및 교육방송 주간

인하대학교 학생지원처 차장

인하대학교 법과대 학장

인하대학교 로스쿨추진위원회 실무추진위원장

(현) 인천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위원장

(현) 한국지방자치법학회 부회장

(현) 한국법학교수회 부회장

(현)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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