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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남측 유휴지 조경공사 “부실”

K감정기관 현장조사 결과 “졸속 파종으로 발아율 극히 저조”

인천공항공사가 약 13만평에 조성한 ‘인천국제공항 제1,2활주로 남측유휴지 경관조성공사 중 조경공사’가 부실공사 가능성이 높아 지역사회에 물의를 빚고 있다.

이는 K감정기관에서 행정학박사, 조경특급기술자, 이학박사, 조경기술사, 이학사, 조경초급기술자, 농학사, S산림과학원 연구원, 자연환경관리기술사들이 참여하여 2차례에 걸친 현장조사결과 밝혀졌다.

본보가 입수한 ‘감정평가자료’에 근거하면 지난 3월 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1차 현장조사 실시(수량조사)에서 산출한 미식재 수량은 개나리 5만5천538주, 철쭉 1만5천654주로 집계됐으나 공항공사에서 밝힌(사실조회 회신 기준) 미식재 수량은 개나리 4천74주, 철쭉 1만195주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5월에 실시한 2차 현장조사(국화과 식물인 산국, 쑥부쟁이, 금계국, 파종 발아조사)에서 전체적인 발아율이 10.9%로 매우 저조하며, 품종별로는 산국 약8%, 금계국 약15%, 쑥부쟁이 5%만 발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발아가 부진한 이유로산국, 금계국, 쑥부쟁이의 경우 염분피해가 근본적인 이유라고 밝히고, 또한 염분이 섞인 토양은 건조해지면 단단하게 되는데 그 위에 경운(耕耘), 등의 조치(단단한 지표면을 갈아 없는 작업)가 없이 파종하면 발아율을 저하 시키는 중요한 사유가 될 수 있어 파종 당시 표면이 단단하여 로터리(rotary)로 경운한 후에 파종했어야 했다.

또 인근 바다 갯벌을 준설해 조성된 간척지 위에 10㎝만 성토하고 특별한 조치도 없이 파종한 것은 설계부터 잘못된 것이며, 발아율을 높이려면 토양검사 후 적정한 복토량을 결정(20㎝이상)하고, 경운 등 토양의 물리적 성질개선, 하절기 파종을 감안한 파종량의 증가, 기능성 멀칭제의 반영 등을 해야하는데 이같은 조치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공항공사가 발아율을 높이려면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비용을 아끼기 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종자파종을 시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감정기관은 “당초 설계부터 발아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잘못된 설계였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같은 사실 확인을 위해 본지는 질의서(토목공사와 부대공사를 어느업체에서 했는지 등 4건)를 지난 25일 인천공항공사측에 보내고 3차례 걸쳐 답변을 요구했지만 공항공사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법률적인 검토 중”이라며 답변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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