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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혁신교육 조명] <7> 김상곤 교육감의 재선과 5대 혁신과제

행복한 배움·창의인재 육성 ‘교육본질 회복’ 새방향 제시
보편적 무상급식 실현 등 5대 과제로 교육개혁 박차
인권조례 토대 수업·교실·학교·행정·제도혁신 추진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서 성과공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해 7월 1일 도교육청 주민직선 2대 교육감으로 취임한 후 5대 혁신과제를 중심으로 도내 혁신교육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도교육청의 수업·교실·학교·행정·제도혁신 등 5대 혁신과제는 학생들에게 창의지성교육을 실현하고 학교구성원들의 소통과 협력으로 학교문화를 변화시켜 공교육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혁신교육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해외 교육전문가들과의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을 통해 도교육청의 혁신교육 성과를 공유하며 세계 혁신교육과 발맞춰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김상곤 교육감의 재선, ‘교육개혁’ 급물살

“이명박 정부의 ‘줄세우기 교육’을 넘어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공부하고 미래사회를 주도할 역량을 갖추도록 ‘혁신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해 4월 22일 교육감 예비후보출마 기자회견에서 MB정부의 교육정책과 선을 긋고 ‘경기교육 5대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보편적 무상급식 실현과 혁신학교 확대, 창의적 학력향상, 참여협육, 민주시민 육성 등 5대 과제는 경기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김 교육감은 확신했다.

특히 무상급식과 혁신학교로 도내 ‘교육개혁’의 바람을 일으킨 김상곤 교육감은 여타 보수성향의 교육감 후보들에 앞서 지지도를 넓혀갔다.

보수진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정진곤 후보가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에 대한 선별적 무상급식과 사교육비 근절방안 등의 공약으로 여세를 몰며 김 교육감의 맞상대로 부각됐으나 김 교육감의 지지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 전년도 선거에서 김상곤 교육감에게 패한 김진춘 전 교육감이 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었다.

6월 2일 투표 결과는 진보성향의 김상곤 후보가 184만6천83표(42.3%, 유효득표율)를 얻어 118만4천164표(27.1%)를 얻은 보수성향 정진곤 후보를 따돌리고 교육감 재선에 성공했다.

이어 김상곤 교육감은 7월 1일 주민직선 2대 경기도교육감 취임식에서 “혁신교육을 통해 학교와 수업, 교실을 변화시켜 공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행복한 배움과 미래지향적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후 5대 혁신과제를 중심으로 교육개혁에 총력을 기울였다.

▲ 5대 혁신과제 추진 성과

도교육청은 주민직선 2대 김상곤 교육감의 취임 후 미래 핵심역량 강화와 행복한 학교문화 실현을 위해 5대 혁신과제를 중심으로 교육정책을 추진해갔다.

미래 혁심역량이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정의한 것으로 지적 도구의 상호작용적 활용능력, 이질적 집단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 자율적 행동능력 등을 의미한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창의성에 기반한 핵심역량을 길러 미래 사회를 주도해나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업·교실·학교·행정·제도혁신을 이뤄갔다.

5대 혁신과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가장 밀접한 ‘수업혁신’이다. 수업혁신은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과 배움 중심의 수업, 평가방법 개선, 교원역량 강화로 이뤄진다.

창의적 교육과정은 이미 추진 계획이 발표돼 내년 3월부터 도내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인류사회의 지적 전통, 문화적 소양, 경험과 실천에 근거한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사고활동으로 창의성을 함양하는 ‘창의지성교육’으로 실현되고 2013년에는 전체 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학년별로는 중1~고1까지 ‘창의지성교육과정’을 도입하고 고2~고3까지 ‘창의형 진학·진로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도교육청은 올 초부터 배움 중심의 수업을 위해 학습자 중심의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도입하고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확대해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에 중점을 둔 교육을 강화했으며, 새로운 교원연수 프로그램(NTTP)을 도입해 수업혁신을 이뤄가고 있다.

이어 ‘교실혁신’은 학생과 교사의 소통과 나눔을 중시하며 인권존중 교실 만들기와 행복한 교실, 꿈이 있는 교실 만들기 사업으로 추진됐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 학생인권조례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 학생생활규정을 개정하고 체벌 금지를 비롯해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교사들의 학생지도 및 수업 방식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참여 확대와 함께 교사, 학부모의 상담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다.

‘학교혁신’은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으로 배움과 돌봄이 있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것으로 학생자치활동 내실화, 학부모 참여 확대 및 연수 강화, 학교와 지역사회 교육협력 체제 구축, 학교 경영의 민주적 의사결정과 권한 위임 확대 등으로 실현되고 있다.

특히 혁신학교 확대와 혁신학교 벨트 조성, 혁신학교 아카데미 운영은 공교육 정상화 모델의 성공을 가름하는 학교혁신의 중요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외에 교원 행정업무 경감과 혁신교육지구 운영, 교육정책 모니터링 등 ‘행정혁신’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평가시스템 개선, 교원능력 평가 개선, 입시제도 개선 등의 ‘제도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이성대 기획예산담당관은 “교육감의 철학과 교육혁신의 비전을 중심으로 5대 혁신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서서히 안착돼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와 함께하는 경기혁신교육

경기혁신교육이 추진된 지 2년여가 지나 세계 혁신교육의 흐름을 조명하는 자리에서 도교육청은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도교육청이 지난 2~3일 고양 킨텍스에서 주최한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에서 김상곤 교육감은 “2009년부터 도교육청은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경기혁신교육은 세계 교육개혁운동의 보편적 방향성을 참고하고, 민주화 과정에서 형성돼온 철학적 가치를 반영해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높게 변화·발전시킴으로써 교육현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앞으로 창의지성교육을 실현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며 배움이 즐거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교육전문가들과 국내 학부모, 교사 등 4천여명의 참석자들은 한국교육의 현실을 통감했고 혁신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아울러 경기혁신교육이 한국교육과 세계 교육을 주도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모았다.

[인터뷰] 강내희 중앙대 교수·문화연대 대표

교육과정 다양화 능동적 참여유도 교육변화 풀무질

지난 2~3일 고양 킨텍스에서 경기도교육청 주체로 열린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았던 강내희(60) 중앙대학교 교수는 경기혁신교육에 대해 “경기교육의 변화가 한국의 초중등교육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기교육의 변화에서 혁신학교의 성공 사례를 높이 평가했다.

강 교수는 “김상곤식 혁신학교는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만들고 학생들이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창의적인 학습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며 “교육 콘텐츠를 변화시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학교 교육을 개선시키는 방향을 제시했다”며 “타 시·도에서 경기도교육청의 교육사업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에 대해서는 “한국 교육 역사상 이런 방식으로 국제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것은 처음”이라며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교육개혁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프랑스의 프레네교육같이 학교 교육은 교사가 어떻게 노력하고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해외 교육 사례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실제 청중석에서도 큰 충격을 받았을거다. 교육자들도 시간이 지나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심포지엄을 통해 새로운 교육방식과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도교육청이 이번 심포지엄에서 보여준 교육개혁의 의지와 내용, 물적 기반은 한국과 국제 교육을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의 사업 추진에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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