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화성간척지 제4공구에 축산 R&D시설과 말(馬) 산업 육성단지, 한우개량단지 등을 하나로 묶어 테마사업화한 ‘에코팜랜드(Eco-Farm Land)’를 조성한다.

‘에코팜랜드’ 조성사업은 화성호 일대 에어파크와 생명산업단지 등의 조성계획이 농림수산식품부와의 용도변경 협의문제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화성간척지 개발사업 중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5일 도와 화성시, 한국마사회, 수원축협 등에 따르면 화성시 마도·서신면 일대 240만평에 5천289억원을 들여 농업과 축산, 화훼, 레저스포츠, 관광, 연구 등이 융합된 ‘에코팜랜드’를 조성키로 하고, 오는 8일 도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도는 629억을 들여 에코팜랜드 내에 연면적 2만8천688㎡ 규모의 축산 R&D시설과 5만5천650㎡ 규모의 말산업 육성시설, 재배 체험형 주말농장 및 세계농촌마을을 조성한다.

또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휴양조련시설과 승마공원 등의 경주마 조련단지를 조성하고, 수원축협이 축사와 퇴비사 등 축산 관련시설을 설치, 한우개량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화성시도 채소와 화훼작물 재배를 위한 수출용 유리온실 및 경관농업단지를 조성하고, 농우바이오의 종자연구복합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시설부지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임대해 사용하게 된다.

도는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1천14억원의 국비 지원을 승인받아 내년 9월부터 도로와 교량, 녹지·공원, 상하수도, 전기·통신, 가스 등의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에코팜랜드는 화성간척지의 매립 목적에 부합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화성간척지 뿐 아니라 국내 최초의 말 산업 육성 특화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23억원을 들여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중이며, 지난 5월 농어촌연구원과 환경영향평가 용역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