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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계양구 결혼이민자 강사 맨도자 그레이스씨

“아동 영어강의로 보람 느끼며 살아요”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아동 영어 강의을 통해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살아요!” 결혼이민자 외국어 강사를 하는 소감이 어떠냐는 물음에 맨도자 그레이스씨(여)의 즉답이다.

맨도자 그레이스씨는 필리핀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남편을 만나 2009년에 결혼, 그 해 10월에 한국에 온 한국생활 3년차로 남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둔 전업 가정주부였다.

그는 금년 3월에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외국어를 가르칠 강사를 뽑는다는 채용 공고문을 보고, 필리핀에서 영어를 사용왔고 유치원 선생님을 6년이나 했기 때문에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어 공모에 응시해 결혼이민자 외국어강사가 됐다.

결혼이민자 외국어강사는 주 5일 5곳의 어린이집 및 지역아동센터 등을 방문해 저소득층 자녀에게 외국어를 가르친다.

수업시간이 평균 주 24시간 정도 되고 수업준비도 별도로 해야 하니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레이스씨는 “집에서 아기하고만 생활하다가 일주일에 5곳의 시설을 규칙적으로 방문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었고 시설 선생님과의 대면도 어려워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외국어강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배우려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자꾸 떠오르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으로 수업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4월에 시작해 벌써 4개월째 접어든 지금은 반갑게 맞아주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정답기만 하단다.

한편 그레이스씨는 계양구 주민으로써 소속감을 가지고 함께 동화됨을 느끼며 한글도 많이 늘어 스스로 너무 뿌듯하고 지금은 사는 동네 구석 구석 지하철역, 시장, 공원 등 모르는 곳이 없다고 자랑한다.

어느덧 그레이스씨는 한국에 정착한 대표적인 결혼이민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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