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모라비(38)씨는 지난 2000년 필리핀에서 바다를 건너와 남편 이윤성(48)씨를 만나 양주시 광적면에서 10여년 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는 2005년 한국인으로 귀화해 두 아들을 두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리타모라비씨가 경기도내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1박2일 여행을 보내주는 ‘여행 바우처 사업’을 알게 된 것은 지난 6월 지인을 통해서였다. 설렌 마음으로 여행을 신청한 그녀는 최종 명단에 올라 23일부터 1박2일동안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10여년 째 한국에서 살고있지만,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가족과 함께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수원화성, 에버랜드, 민속촉, 남사당 전수관 등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그녀는 여행 준비에 한창이다.
경기도는 지난 7일 개별바우처, 복지시설단체바우처, 기획바우처 등 ‘2011년 경기도 여행바우처’ 수혜자 7천600여명을 선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리타모라비씨와 같은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기획바우처 사업에 287가구가 선정돼 도내 무한돌봄 대상자, 북한이탈주민, 외국인 노동자 등 800여명이 22일부터 경기여행릴레이를 떠난다.
기획바우처는 도가 직접 기획한 여행코스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이 원하는 코스를 최대한 반영해 동부·서부·남부·북부로 떠나게 된다.
이번 여행은 다음달 말까지 진행되며, 1박2일 코스로 총 24번 실시될 예정이다.
여행 참가자들은 광주도자박물관, 양평레일바이크, 웅진플레이도시, 수원화성, 파주임진각 등 도내 유명 관광지를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게 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경기여행 릴레이가 사회적 취약계층의 관광향유권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개별여행바우처와 복지시설단체바우처 사업에 선정된 참가자들은 올 연말까지 발급받은 신한카드를 이용해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다.
한편 도는 하반기에도 추가로 대상자를 모집해, 소규모 기획바우처 사업을 실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