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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해병대전우회 대원들 침수지 구조활동 눈부신 활약

지난 27일 집중호우로 경안천이 역류하면서 광주시 송정 4통(일명 수하리) 인근이 침수돼 2명이 사망하고 110가구 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당시 광주시 해병대전우회 대원들의 구조활동으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화제다.

이날 광주시 해병대전우회 대원들은 5시간여에 걸쳐 고무보트를 이용해 200여명의 이재민을 안전한 곳으로 구조했으며, 환자이송부터 교통통제까지 그야말로 눈부신 활동을 펼쳤다.

해병대전우회 대원들이 침수현장에 도착했을때 주민들은 다급한 나머지 샌드위치 판넬과 스치로폼을 이용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었으나 동시다발적으로 광주시내 각 지역에서 침수가 발생하면서 송정동에는 고무보트 등 변변한 구조장비조차 없었다.

신속히 고무보트를 띄우고 구조작업에 나서자 이곳저곳에서 ‘내 아들을 살려달라’,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생겼다’고 고함치며 구조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간신히 구조된 한 노인은 병원으로 이송할 형편이지만 119구조대 차량에 운전자가 없어 장시간 방치되자 해병대전우회 대원들이 나서 인근 병원으로 긴급후송하기도 했다.

5시간여의 기나긴 사투를 벌인 후에 경안천의 물이 빠지면서 시급한 구조활동이 끝나가자 그때서야 인근 양평, 이천 소방서의 구조대가 고무보트를 가지고 구조활동에 함께 나섰다.

해병전우회 도움으로 대피한 한 주민은 “봉사활동을 펼치는 단체가 수도 없이 많지만 실제 어려움을 당하자 정작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단체는 해병전우회 대원들 뿐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시 해병대전우회 임병식 회장은 “이날 구조활동에 참여한 대원들은 누구의 요청에 의해서 모인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해병대전우회 사무실에 나와 대기하다가 상황을 파악하고 자체적으로 긴급 투입돼 구조활동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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