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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활 속 요통 원인 및 예방법

앉아있을때 척추압력 서있을때 3배
목이 1인치 나오면 어깨부하 20㎏ 증가
다리꼬면 골반 틀어져 디스크에 압력

여)씨는 타블렛 PC나 넷북만 있으면 커피숍에서 한 시간은 끄떡없다. 요즘처럼 더운 때는 시원한 커피숍을 더 찾게 된다. 미리 나가서 한 두시간쯤 검색을 하다보면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커피를 시켜놓고 수다떨기를 3시간. 저녁이 돼서야 친구들과 헤어져 버스에 올라탄 이 씨의 입에서 ‘끙’소리가 절로 난다. 허리에서 열이 나고 쑤시는데다가 목까지 저릿저릿했던 것. 커피숍에서 앉아 있었을 뿐이었지만 사실 이것자체가 척추에게는 고행이기 때문이다.

◆ 에어컨은 빵빵 틀고, 다리는 배배 꼬꼬, 허리는 엉엉 울고

커피숍에 오래 앉아 있다보면 별로 하는 일이 없는데도 허리가 뻐근해진다. 실제로 허리가 아픈것이다. 주범은 바로 ‘앉아 있는 자세’와 ‘에어컨’이다.

앉아 있는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3배 정도 더 많은 압력을 척추에 부하한다. 이런 무게는 서 있을 때 다리로 분산되지만 앉게 되면 요추 부근으로 무게가 집중된다.

과부하는 요추뼈 사이의 디스크를 강하게 짓누르게 되고 이 과정에서 디스크로 전달되는 혈액이나 산소 공급이 저해될 수 있다. 게다가 오랫동안 한 자세를 유지하다 보니 허리의 움직임이 적어 척추 주변의 근육도 같이 굳어지기 때문에 허리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이진훈 원장은 여기에 에어컨 바람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 원장은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은 척추 주변의 근육을 더 경직시키기 때문에 척추 디스크를 압박하는 힘이 더 강해지고 인대나 힘줄도 따라서 경직될 수 있다. 여름에 실내에 있다가 실외로 나가면 허리가 뻐근하거나 몸이 나른해지고 졸리는 것은 추운 곳에서 경직된 근육이 풀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편한 자세를 찾아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도 요통을 더 심하게 만든다. 골반이 틀어지면 무게중심이 한쪽 척추로 쏠리면서 요통뿐 아니라 무게 중심을 많이 받는 쪽의 디스크가 튀어나올 가능성도 높아진다.

◆ 낮은 테이블, 의자에 앉아 타블렛 PC 내내 쳐다보고 있으려니

커피숍에서 타블렛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 뻐근한 목과 어깨의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커피숍은 테이블이나 의자가 낮아 일반 책상에 앉았을 때보다 고개를 더 깊게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데 이 자세가 목의 통증이나 변형, 목디스크까지 유발할 수 있다.

머리가 앞으로 떨구어지면 목은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주변근육이 경직되는데, 이런 습관이 계속 되면 목이 쭉 빠진 일자목 형태로 굳어버린다. 일반적으로 목이 1인치 나왔을 때 어깨에 부하는 20㎏이 증가한다고 하니 어깨의 통증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목이 일자로 변형되면 걷거나 뛸 때 생기는 충격이 목 전체로 고루 분산되지 않고 목뼈 사이의 디스크에 집중된다. 목근육의 유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목디스크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가끔 목이 뻐근하다고 목을 옆으로 세게 회전시키면서 두둑 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목 관절의 일부가 어긋나면서 뼈가 마찰돼 나는 소리인데, 자꾸 반복하게 되면 목관절의 뼈가 웃자라나 신경을 압박할 수도 있다.

◆ 비스듬히 앉는 자세나 담배는 금물, 자주 움직여주는 것은 OK

커피숍에서 척추통증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움직임이 거의 없는 자세다. 자세를 자주 바꾸고 일어나 움직이는 것이 허리통증을 예방하는 첫 번째 필수요소다.

5분에서 10분만 걸어도 경직돼 있던 척추 주변의 근육이 새롭게 정렬되고, 꽉 눌려 있던 디스크에 혈액순환이 좋아져 디스크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자세는 15분에 한번씩 바꿔주고, 40분에 한번쯤은 일어나서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목은 에어컨의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게끔 겉옷으로 살짝 덮어주고 틈틈이 목주변을 주무르거나 이완시킨다.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붙이고 허리를 펴면 가슴과 목이 저절로 펴저 고개를 숙이는 나쁜 자세를 예방할 수 있다.

반면에 의자 끝에 엉덩이만 기댄 비스듬한 자세는 흉추나 요추에 압력을 집중되게 만든다. 이는 척추에 나쁜 자세로 피해야 한다.

한편 목이나 허리 통증 외에 다리가 저릿저릿하거나 손이나 팔의 감각이 이상하다면 디스크가 아닌지 진단이 필요하다.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감압신경성형술을 이용해 통증을 없앨 수 있는데, 감압신경성형술은 특수 주사바늘을 환자의 꼬리뼈쪽으로 삽입해 디스크 환부에 직접 약물을 투여해 염증을 줄이는 방식으로 절개구가 거의 없어 일생생활에 복귀가 빠르고,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도움말=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이진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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