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을 즐기는 여유, 한지에서 묻어나오는 ‘닥나무의 조화’전시회 가볼까?
여주 목아박물관에서 이달 말까지 한지공예와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천진난만한 웃음과 해학이 갖는 중후한 조화, 우리의 전통 한지를 이용해 인형도 만들고 미술작품도 구현했다. 아낙네들의 색동저고리는 물감으로 금방 채색한 듯 생기를 더하고 아이들의 토속적인 표정과 미소에 한지의 숨결이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다.
우리 한지의 쓰임새가 예술에 투영돼 이렇게 빛을 발하기까지는 숨은 예술가들의 정성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같은 예술세계의 전모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여주 목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어 가을을 느끼고 싶은 나들이객들에게 발길을 재촉한다.
‘닥나무와의 조화’라는 주제로 지난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는 한지를 활용해 손끝의 한지 공예를 무한한 상상의 날개로 펼쳐 보이면서 잔잔한 감흥과 행복, 실생활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길을 잘 안내해 준다.
작품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우리는 친구’. ‘꽃단장’,‘김장하는 날’ 등 작가의 섬세하고 멋스러운 우리 문화에 대한 용솟음이 잘 채색돼 있다. 뿐만 아니라 ‘자음과 모음의 조화’, ‘사랑이야’ 등 미술작품에서 풍겨 나오는 정취는 한글과 다문화가족 등 우리사회에 나타나는 현실을 화폭에 소담스럽게 담았다.
이 전시회에 대해 목아박물관 박찬수 관장은 “소중하고 위대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이자 항상 창조적이고 비전적으로 전통문화의 맥을 이끌어나가는 목적이 함께 배어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사단법인 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 색지공예분과 회원전으로 준비됐다.(문의: 031-885-9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