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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진단] 대학 간호학과 신·증설과 고용불안 <1>

道 대학 2009학년도 11개→2012학년도 20개 ↑
강의실 초만원-서울로 원정·중소병원 실습까지
“부속병원 없어 애간장… 교육여건 부실화” 우려

1. 간호학과 교육여건 악화

2. 간호사들의 이직·휴직률 심화

3. 근무 여건 개선 시급

3년간 2배 증가… ‘실습병원 찾아 삼만리’

대학들이 간호학과를 신·증설하며 교육여건이 악화된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병원 간호사들의 이직과 휴직이 늘고 있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10학년도부터 매년 전국 대학의 간호학과 정원을 크게 늘렸다.

전국 대학과 전문대의 간호학과 모집정원은 2010학년도 1천600명, 2011학년 1천200명, 2012학년도 1천600명씩 증가됐다.

이에 따라 도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간호학과 신·증설도 크게 늘었다.

도내 간호학과는 2010학년도 두원공대(모집정원 30명), 신경대(30명), 한북대(30명) 등 3곳에 이어 2011학년도 수원대(25명), 평택대(25명), 한세대(25명), 서정대(30명) 등 4곳에 신설됐다. 경원대 간호학과는 기존 50명에서 2010학년도 70명, 2011학년도 85명으로 정원을 늘렸다.

2012학년도에는 부천대(20명), 경민대(20명), 용인송담대(20명) 등 3곳에 간호학과가 신설되고, 수원대, 서정대, 두원공대는 정원을 각각 10~15명씩 늘린다.

도내 대학의 간호학과는 2009학년도 11개에서 2012학년도까지 20개로 두 배가량 늘게 된 셈이다.

이와 같이 간호학과가 늘며 학생들의 수도 증가해 교육여건이 열악해진다.

간호학과 학생들은 2~3학년 때 수련병원(종합병원급 이상)에서 1천여 시간의 실습과정을 가져야 하지만,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의 실습 인원에는 한계가 있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종합병원은 274개에 이르지만 수도권에 101개가 모여있어 타 시·도에서 실습과정을 위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간호학과 학생들도 서울로 원정 실습을 가야 하고, 강의실은 학생들이 늘어나 교육환경이 악화된다는 지적이다.

도내 한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은 “수원의 한 종합병원에서 실습받고 있는데 충청도 대학 학생들도 같이 실습한다”며 “일부 간호학과 친구들은 서울 전문병원으로 실습을 나가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학과 신설대학과 사전 준비 없이 정원을 늘린 대학의 경우 실습교육을 전담하는 병원을 지정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일부 대학은 중소병원으로 실습을 보내 교육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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