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경찰서는 8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30대 남성을 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이모(4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시40분쯤 혈중알코올 농도 0.086%인 상태로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한 주유소 앞 편도 2차로에서 자신의 1t 냉동탑차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조모(35)씨를 치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머리와 허리 등을 크게 다친 조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이씨는 경찰에서 “뺑소니로 지난해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는데 또 사고를 내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사고현장 부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사고를 낸 차량이 흰색 1t 냉동탑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차량에 쓰여 있는 광고문구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지난 7일 오후 10시께 이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