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들의 소비 결정력과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여성 창업자들이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창업지원이 이어지면서 예비 여성창업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섬세함과 서비스 마인드까지 갖추고 있으며, 창업 성공에 거는 기대가 커 매장 운영에 의욕적이다. 선호하는 업종으로는 노동 강도가 약하고 사계절 수요가 뚜렷하고,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창업아이템, 예를 들어 뷰티업종, 커피 전문점, 베이커리, 여성전용 휘트니스클럽, 네일아트, 피부 관리실 등이 있다.



부천시 원미구 상동 뉴코아아울렛 3층에 69㎡ 규모의 피부관리전문숍 ‘스킨포유’ 부천 뉴코아아울렛점(www.skin-4u.co.kr)을 운영하고 있는 최영은(44·여)씨.

“여성고객은 소비대상을 꼼꼼하게 살피는 한편 마음에 들었을 때에 충성도가 높아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신규 고객도 창출해줍니다. 좋다고 생각한 곳은 반드시 친한 친구나, 연인과 함께 다시 찾게되는 거죠. 이처럼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도 여성고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9월에 매장을 오픈 한 최 씨는 3명의 아이를 키우는 20년 차 주부로 현재 월 2천8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피부관리 숍 원장으로의 삶을 살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최 씨는 “사실 피부관리 숍의 기본 프로그램은 어디든 거의 비슷합니다. 누가 더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얼마나 훌륭한지가 성공 여부를 결정짓죠”라고 강조한다.

현재 그녀는 매장을 찾는 고객 90% 이상이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의 마트를 찾은 주부고객들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주부들의 주머니 사정을 알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보통 숍에서 기초 피부관리 서비스의 1회 비용은 평균 4~5만원 선입니다. 하지만 저희 숍에서는 1회 평균 1~2만원 선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죠. 여기에 10회 티켓을 끊게 되면 약 20%를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진심 서비스’를 더했다. 그녀는 언제나 고객과 얼굴을 마주할 때는 더욱 신경 쓴다고 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에도 진심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그녀만의 경영 철학인 ‘진심 서비스’다.

“특히 바쁘게 사는 맞벌이 주부의 경우 집 안팎의 일들에 지쳐있어 피부관리를 받는 순간만큼은 ‘여자’로 대접받고 싶어 합니다. 그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대화법이 무엇보다 중요하죠”라고 말했다.

최 씨는 고객나이 대에 맞는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하면서 피부트러블에 직결되는 수면 량과 식습관뿐 아니라 4~50대 갱년기 주부들의 건강한 피부관리법 등 숍을 찾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마트 내 입점해 있는 숍의 특징 때문에 아이들을 동반해 온 주부고객들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아 그녀는 단골고객의 자녀들의 이름, 다니는 학교, 이름까지도 외워 입학식, 졸업식 등 소정의 상품을 선물하는 등 세심한 고객관리를 펼치고 있다.

그녀는 고객을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느냐가 장기적인 고객확보를 위한 자신만의 무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그의 점포는 부천 상동 지역 주부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