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등학교의 보건수업 비중이 3년간 40%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흡연, 음주, 자살, 성문제, 비만 등 건강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오히려 학교 보건교육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6일 박보환(한·화성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게 받은 ‘2009~2011년 학교 보건교육 실시 현황’ 자료에 의하면 도내 보건수업 실시 중학교는 2009년 82.6%, 2010년 63%, 2011년 45.9%로 3년새 36.7%포인트 줄었고, 고교는 2009년 76.6%, 2010년 49.7%, 2011년 33.7%로 42.9%포인트 감소했다.
보건교과를 해당 학년 전체가 선택한 중학교는 2009년 10.4%에서 2010년 3.1%, 2011년 2.7%로 급감했고, 고교는 2009년 12.7%에서 2010년 3.2%, 2011년 1.3%로 줄었다.
연간 학급당 보건수업 시수가 17차시 미만인 중학교는 2009년 22.2%에서 2010년 30.4%, 2011년 32.9%로 증가, 고교는 2009년 23.8%에서 2010년 29.5%, 2011년 30.6%로 늘어나 보건수업 시간이 줄어든 학교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보환 의원은 “법률은 보건교육 의무 실시를 규정하고 있지만, 경기지역 중·고교의 실시 비율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며 “모든 학교에서 보건교육이 제대로 실시될 수 있도록 교과부와 도교육청은 개선책과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