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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천정부지 서민 밥상 ‘한숨’

국산 팥 전년동기比 92%·콩·녹두 40·42% ↑
이상기온·태풍 탓 국내 생산량 30% 감소 원인

지난해 작황 부진 탓에 천정부지로 오른 콩, 팥 등 잡곡 가격이 수확기가 왔음에도 여전히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통적인 어획철을 맞은 오징어와 고등어 등 제철 수산물도 어획량이 감소하며 현지 가격이 전년대비 두배 가까이 가격이 뛰는 등 서민 밥상 물가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29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원,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양재동 양곡시장 경매에서 국산 팥(적두·1㎏) 가격은 8천42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410원)에 비해 92%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국산 콩(백태·6천619원)과 녹두(1만3천750원)도 전년보다 각각 40%, 42% 높게 가격대가 형성됐다. 더욱이 전년보다 20%가량 오른 쌀까지 더하면 대부분의 식량작물이 1년 새 두자릿수 이상 오른 것이다.

이처럼 잡곡 가격이 1년 새 급등한 까닭은 지난해 이상 기온과 태풍 탓에 작황이 좋지 않아 국내 생산량이 30%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도매가격 상승현상은 소매가격과 관련 상품 등의 줄줄이 인상으로 이어졌다.

수원의 한 대형마트의 콩(백태·100g) 가격은 1천200~1천800원으로 전년보다 74% 올라 국내산 삼겹살(1천580원)보다 비싸게 판매됐다.

녹두와 팥 등도 전년보다 80~90% 인상됐으며 콩이 주재료인 두부와 콩나물 등도 20~27% 판매가가 올랐다.

9월 제철을 맞은 고등어(1마리·4천원)와 오징어(1마리·3천190원) 등 수산물도 소매가가 전년 동기(2천500원, 2천310원)보다 30~40% 상승했다.

수온이 낮아지고 유가 상승이 겹치며 동해안 등 주요 산지 어획량이 평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국립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이같은 곡물 가격 상승에 대해 농경연 관계자는 “올해도 잦은 강우와 태풍 등으로 인해 평년에 비해 콩 작황이 좋지 않은 편”이라며 “하지만 재배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에 가격 하락에 다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콩, 오징어 등 서민생활 품목의 수급안정을 위한 농수산물 비축예산을 올해 4천740억원에서 내년 5천593억원으로 축산물 및 수산물 수매지원 등의 예산은 2천149억원에서 2천839억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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