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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코앞 사교육 득세… 공교육 ‘속수무책’

도내 수시지원 학생들 실기·면접 응시 참여로 정규수업 조퇴·결석 ‘속출’

 

수능을 20여일 앞두고 도내 고등학생들이 대학 수시모집 전형과 사교육 참여 때문에 정규수업을 빼먹는 등 공교육 파행이 일고 있다.

12일 도내 일선 고등학교에 따르면 대학마다 2012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을 확대해 입학정원과 전형유형이 다양해졌고, 이에 10개 안팎의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이 지난달 말부터 평일에 실시하는 실기시험과 면접에 응시하기 위해 학교에 결석신고서를 내고 공결처리(출석 인정)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평일에 실기 및 면접을 본 대학은 서울대,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 등 다수에 이른다.

성남 A고의 경우 수시 실기 및 면접 등이 몰린 날에는 한 교실에서 10여명의 학생들이 결석 신고서를 내고 수업에 빠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 B고는 한 주에서 5~6명씩 공결처리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간고사 기간에 실기나 면접을 보러가는 학생들은 시험을 보지 못하고 기말고사 성적으로 2학기 전체 성적을 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일부 학생들은 사교육 업체가 평일에 개설한 특별과정수업을 듣기 위해 조퇴 및 결석까지 하며 학교 정규수업을 빼먹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은 특별과정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허위로 질병 사유를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

교사들은 수시 실기와 면접 때문에 면학 분위기를 흐리고 성적 관리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성남의 한 고교 3학년 담임교사 C씨는 “학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수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정규수업에 빠지고 있어 교실이 어수선한 상황”이라며 “교육청은 교육과정을 준수하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지켜지지 않고, 학생들의 ‘결석 신고서’철이 증가해 교사의 잡무도 늘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대학 수시 전형일 변경, 질병 결석 제도 정비, 사교육 업체 단속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과부 관계자는 “기존의 1학기 수시가 없어지고 2학기로 몰린 것과 수시 유형이 다양해져 대학들이 다수의 학생에 대한 실기·면접을 주말에 보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며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도교육청은 “교감 회의를 소집해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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