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운동연대와 경기장애인차별연대 등 7개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성광학교 학부모 등 20여명은 18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교장은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은폐 주범이다. 성광학교 재단의 사퇴권고를 거부한 이 교장에 대해 파면 징계를 처분하라”고 밝혔다.
또한 “이 교장은 2007년 인화학교 교장으로 있으며 성폭행 피해를 입은 제자들의 문제를 제기한 교사 4명 중 2명을 파면하고 2명을 정직처분 했고 자신에게 밀가루 등을 던진 학생 15명을 고소해 전과자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교장은 2006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인화학교 교장으로 재직했으며, 당시 성폭행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건 당사자인 김모(사망) 교장의 후임을 맡은 후 지난해 9월 성광학교 교장으로 취임했다.
이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이 교장이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 불안해서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상곤 교육감과의 면담에서 이 교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파면 징계를 요구했고 김 교육감은 “조사 결과에 따라 할 수 있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광학교 법인인 교산학원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이 교장에게 권고사직 결정을 내렸지만 이 교장은 연가를 내고 18~21일까지 휴가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 교장은 16일 밤 학교 홈페이지에 “(인화학교) 범죄는 제가 근무하기 전 일들로, 일 처리 과정에서 저 자신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함부로 글 쓰지 말아 주길 부탁한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