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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에 밥 짓던 ‘어머니의 손맛’ 느끼세요

이천쌀문화축제 내달 3일 개최

이천시는 한국의 쌀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축제를 매년 추수가 무르익는 시점에 연다.

 

올해 13회를 맞는 ‘이천쌀문화축제’는 ‘고향의 정취, 어머니의 손맛’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총 4일간 개최된다. 전통농경문화를 현대축제로 계승·발전시키고 농업인들의 풍년농사를 자축하는 농업인축제로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즐기며,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도농교류의 장이자,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우리나라 전통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이다.

 

제10회를 시작으로 4년 연속 문화관광체육부가 주관하는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내실을 자랑하는 이천쌀문화축제는 2011년도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쌀에 바탕을 둔 한민족의 정서와 생활을 보고 체험 싶다면 ‘이천쌀문화축제’를 방문하자. 시는 매년 추수기에 ‘쌀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어 가족단위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고향의 정취, 어머니의 손맛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와 푸짐한 먹거리의 향연.

‘이천쌀문화축제’에는 풍년마당, 문화마당, 동화마당, 햅쌀거리, 놀이마당, 기원마당, 농경마당, 쌀밥카페, 주막거리, 햅쌀장터로 구성돼 곳곳에서 무지개가래떡만들기, 거북놀이, 가마솥이천명이천원 등의 갖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임금에게 진상하던 이천쌀의 위상을 알리는 ‘임금님 진상행렬’이 시내부터 행사장까지 장대하게 이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진상행렬이 끝나면 한 해의 풍년과 넉넉한 추수를 있게 해준 자연과 농민에 감사를 표하는 추수감사제가 열려 전통농경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해 낸다.

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되는 ‘무지개가래떡만들기’는 축제 개막일에만 볼 수 있는 이벤트이다. 약 600m 길이의 무지개가래떡을 뽑아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과 함께 떡을 뽑고 나눠 먹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종전의 기록을 깨길 기원한다.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되는 ‘이천쌀밥명인전’은 화덕 위에 장작불을 때며 가마솥에 밥을 짓던 옛 어머니의 손길을 회상하게 만든다. 자타공인 쌀밥의 달인 주부가 매일 4회의 경쟁을 통해 일일명장을 선발한다. 마지막 날 최고의 명인으로 선발된 우승자에게 ‘명인패’를 수여한다.

성인 5~6명은 거뜬히 들어가는 대형가마솥에 밥을 지어 관람객과 함께 이천쌀밥을 나눠먹는 ‘가마솥이천명이천원’은 축제기간 동안 관람객과 함께 먹는 나눔의 기쁨을 선사한다.

세계쌀요리경연대회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온 다문화가정 가족이 참여해 이천쌀을 이용한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선보인다. 쌀이라는 공통된 식자재로 아시아의 식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밖에도 이천 남부지역에서 풍년을 기원하던 전통놀이 ‘거북놀이’ 재현 및 거북이만들기, 용줄다리기 대회, 온 가족 웃음이 넘치는 농경문화놀이체험, 전통방식의 풍년 기원제와 굿놀이, 다채로운 마당극, 비보이 힙합댄스, 가족인형극 등 풍성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 다양한 주제의 마당극과 퍼포먼스, 상설공연, 놀이체험 등이 축제의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풍성하게 만든다.

 

 

▲축제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 보는 축제에서 즐기는 축제로.

올해는 특히, 해마다 증가하는 관람객을 위해 축제장을 확대ㆍ운영하며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무대로 축제장을 변화시킨다. 축제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공연무대에서 벗어나 원형태 무대를 바닥에 설치해 마치 씨름판, 마당극과 같은 장소로 관람객이 무대를 둘러싸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제13회 이천쌀문화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생산자와 소비자, 농민과 도시민이 하나되는 의미가 큰 도농교류축제로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우리 고유의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로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천쌀문화축제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이 교통혼잡과 주차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청 및 농업기술센터의 주차장 개방과 매 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이천쌀문화축제: ☎031-644-4127, www.ricefestival.or.kr)

국내 1등 브랜드 ‘임금님표 이천쌀’

▲꿀 맛 같은 이천 쌀, 1등 브랜드의 비밀.

이천은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최고의 쌀을 진상했을 만큼 쌀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임금님표 이천쌀’은 소비자가 선호한 명품 쌀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소비자의 식탁에서 지속적인 신뢰와 경쟁력 있는 이천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천쌀이 명품이 된 비밀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농민들의 땀방울의 결정체. 여기에 이천쌀문화축제는 별미다.

▲‘임금님표 이천쌀’의 경제적 가치 무려 896억원.

‘임금님표 이천쌀’은 국내 쌀시장의 최강자로 꼽힌다. 이름값(브랜드 가치)만 896억원에 달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올 정도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쌀 판매대에는 ‘임금님표 이천쌀’이 가장 비싼 가격표를 달고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브랜드파워 농산물 부문 1위 5회 연속(2007~2011년), 산업정책연구원 브랜드올림픽 슈퍼브랜드 8회 연속 수상, 농림부(현 농림수산식품부) 농산물 브랜드 파워 대상 3회 수상(2001, 2003, 2005년) 등 독보적인 경력을 자랑한다.

▲천혜의 자연적요건이 큰 바탕.

이천쌀이 이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쌀로 명성을 얻게 된 데는 지리적 여건과 기후적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즉 벼농사를 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복하천을 끼고 발달한 넓은 벌판은 물을 충분히 공급받고 토양은 각종 유기물 함량이 월등하다. 내륙 중앙에 위치한 분지형으로 태풍의 영향을 적게 받고 일사량 및 강우가 충분하며 계절의 기온차와 밤낮의 일교차가 큰 점도 양질의 오염 안 된 쌀을 생산하는 좋은 기반이 되고 있다.

▲국내 최초 농산물 브랜드.

이천쌀에 ‘임금님표’란 브랜드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95년. 이천쌀로 둔갑하는 일이 성행하자 ‘가짜 이천쌀’을 구분하기 위해 도입됐다. 농산물 공동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이다.

현재 ‘임금님표 이천쌀’은 시 10개 읍면 9천500㏊의 논에서 연간 4만5천잨(농민들의 자가 소비 제외)이 생산된다. 품종은 햅쌀용으로 일찍 수확하는 조생종(3.5%)을 제외한 대부분이 추청(94%)이다. 판매처별로는 대형 유통업체(61.5%)가 가장 많고, 중도매인(23%), 농협(12.6%) 등의 순이다. 인터넷 홈페이지 (www.2000ssal.co.kr)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한다. ‘임금님표 이천쌀’에는 모두 5개의 하위 브랜드가 있는데, 고품질 쌀에는 ‘한오로미’란 이름을 붙여 10㎏ 이하의 소포장으로만 판매한다.

앞으로 ‘한오로미’의 판매 비중을 3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 밖에 가장 많이 팔리는 대중 브랜드인 ‘참결미’, 조생종 햅쌀인 ‘해들미’, 오리ㆍ우렁이 등 친환경 농법의 ‘윤슬미’, 씻어 나온 쌀 ‘청세미’ 등도 있다.

▲이천쌀, 세계로 세계로.

이천쌀은 국내를 넘어 해외 수출시장도 본격적으로 노리고 있다. 시 율면 농협은 7월과 8월, 9월 총 40t의 2010년산 쌀을 추가 수출하고 올해 생산분부터는 연간 360t을 내보낼 예정이다. 2009년 1월 세계 3대 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호주, 러시아, 미국에 이어, 올해 6월 홍콩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미국으로 수출돼, 이달 중순경 미국에 도착해 시카고ㆍLA 등 미국 전역 50여개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임금님표 이천쌀’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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