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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불안’ 봉합하고…‘스마트 의료’ 이식하다

가천의대 길병원 암센터

암치료를 위해 길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의사에 앞서 코디네이터를 만나게 된다.

길병원의 자랑인 암전문 코디네이터는 환자의 접수부터 등록, 검사, 수술, 치료 등의 모든 단계를 환자가 알기쉽고 안심할수 있도록 돌보는 전문인력으로 20명이 배치돼 있다.

이는 길병원 암센터가 환자 중심의 암 치료를 위해 도입한 다양한 시스템 가운데 하나다.

이들은 전문화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와 의료진 간 진료 스케줄을 조정하는 역할까지 맡아 환자 및 보호자들은 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다.

암환자 개인에 대한 치료 전 과정을 코디네이터들이 관리하게 됨에 따라 검사와 진료, 수술을 위해 대기하던 시간은 크게 줄고,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길병원 U헬스케어센터가 개발한 암환자 전용 PHR(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를 활용해 환자는 개인 휴대폰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집에서도 의무기록을 확인하고,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코디네이터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담당 코디네이터는 환자의 식이요법 등 일상생활교육 등을 도우며 암관리를 위한 평생 동반자로 함께 하게 된다.

▣ 1천억원 투입된 암센터 개원 병상 기준 국내 5위권 도약

지난 11일 개원한 암센터는 길병원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암센터 개원 후 길병원의 총 허가병상은 1천300병상(전체병상 1700여 병상)을 넘어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에 이어 병상 수 기준 국내 5위의 초대형 병원으로 우뚝 섰다.

특히 독립된 암센터의 개원은 암환자 치료에 있어서 전문성도 극대화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축된 암센터는 부지면적 3천855㎡,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로 총 건축비 800억 원, 장비구입 200억 원 등 총 1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암센터는 암환자 맞춤형 인테리어와 시설, 암치료 장비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구조로 지어졌다.

암센터에는 최고 수준의 수술실 22개와, 무균실, 암환자집중치료실, 통원치료센터, 암정보관, 교육실 등이 갖춰져 있고 지난 2009년 아시아 최초로 길병원이 도입한 현재 국내 3대 밖에 없는 방사선 암치료기 ‘노발리스티엑스(Novalis Tx)’, '클리낙 아이엑스(Clinac iX) 등 첨단 의료기기들이 가동 중이다.

또 암 특화 검진 등이 이뤄질 건강증진센터도 암센터 13층으로 확장 이전해 암센터 내에서 암에 대한 예방과 검진, 치료와 수술 후 관리 등이 한 장소에서 원 스톱(One-Stop)으로 이뤄진다.

▣ 암환자 PHR시스템 도입으로 스마트호스피탈 선도

스마트호스피탈의 구현은 길병원 암센터가 장기간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말 그대로 디지털기기를 치료와 관리 등에 응용, 병원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질병 관리가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길병원 U헬스케어팀이 개발 한 시스템이 정착되면 환자들은 집에서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운동, 영양, 치료 등에 대한 정보를 코디네이터 등 의료진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특히 재가암환자의 치료에서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데 암전문 코디네이터들은 기존에 만성질환 환자에게 적용되던 PHR시스템을 암환자에게도 적용시켰다.

개인의 진료기록을 스마트기기로 열람하길 원하는 환자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의 진료 기록을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재가 암환자의 암관리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길병원은 올해 3월에 이미 한국IBM과 공동으로 차세대 환자용 포털 ‘IBM 페이션트 임파워먼트’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환자 개인이 의료상 필요에 따라 자신의 의무기록을 관리하고, 맞춤형 권고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암환자를 위한 특화된 U헬스케어 시스템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 사립대학병원 최초 국가지정 지역암센터 선정 쾌거

가천의대길병원 암센터는 지난 2월 보건복지부 지정 인천지역암센터로 선정됐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사립대병원 가운데 최초로, 공중보건을 실현하기 위한 길병원의 시설과 비전,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국가가 인정한 것이다. 그간 인천지역의 암환자 의료 환경은 뛰어난 의료진과 시설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된 의료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09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 분석’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한해 인천 지역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7542명이었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6대 광역시 중 부산(1만561명), 대구(779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그러나 이들 암 환자들이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은 2010년 기준 62.2%로, 대구와 광주, 부산 지역의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80%를 넘는 것과 비교해보면 인천 환자들의 탈인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길병원 암센터가 국가지정 지역암센터로 선정되면서 인천시민들은 이러한 부담과 불안감을 모두 떨치고 지역 내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지역암센터 선정으로 서해 도서를 포함한 지역암관리 사업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길병원은 9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도서주민을 위한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했다.

여기에 길병원이 맺고 있는 인천 및 수도권 800여 진료협력병원들과의 그물망 협력을 암 환자 진료 체계에 도입하면 도서 지역을 포함한 사각지대 없는 암치료가 가능하다. 인천 뿐 아니라 경기 서부지역과 충남 일부 지역 주민들도 보다 가까운 곳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것이다.

▣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과 협력하고 공부하는 암센터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길병원 암센터는 무엇보다 암의 근본 원인을 찾고,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공부하는 병원’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할 방침이다.

가천대 뇌과학연구소와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3대 연구기관은 길병원 암센터와 끊임없이 교류하며 새로운 암 치료 방법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

특히 송도 테크노파트에 위치한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에서는 암과 당뇨에 대한 국제적 수준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도서 지역을 포함한 지역 특성에 따른 암발생 기전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 9월 장수의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 박상철 교수를 원장으로 영입해 연구와 임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암·당뇨연구원에서는 다국적기관 임상연구, 연구자주도 임상연구 등 20건 이상의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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