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코레일 결정 지켜볼 것”
수원시가 수원역을 운행하는 KTX열차의 증편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초 KTX열차의 수원역 정차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던 광명시가 한발 물러나 코레일측의 증차 여부 판단을 기다리기로 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광명시는 기존 새마을·무궁화호 열차의 운행횟수를 감축하지 않고 수원역만 증편할 경우 이를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자치단체간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8일 수원시와 광명시 등에 따르면 수원역은 지난해 11월1일부터 KTX열차를 하루에 4회(편도)씩 운행을 시작해 현재 하루 평균 2천700여명이 KTX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시는 1년 여만에 수원역 정차횟수를 일일 8회로 증편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 같은 수원시 방침에 대해 광명시는 코레일의 결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다만, 광명시는 기존 새마을·무궁화호 열차의 운행횟수가 감축되지 않고 수원시의 요구대로 KTX열차만 증편될 경우 수원역의 정편 횟수를 저지할 것으로 알려져 자칫 자치단체간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현재 경부선 선로가 포화 상태인데다, 코레일 역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를 점차 감축해 KTX로 대체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원역을 운행하는 기존열차를 감축한 만큼 KTX열차를 증차하는 것에 대해서는 광명역에 타격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광명시는 KTX열차의 수원역 운행하게 되면 KTX광명역(이하 광명역)은 고사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바 있다.
광명역은 수원역에 KTX열차가 운행을 시작하기 전인 2010년 10월, 평일 1만4천여명, 주말 1만8천여명이 이용해 광명역의 건설 당시 하루평균 예상 이용객 수인 평일 2만4천여명에 턱없이 부족해 광명시는 광명역의 고사 위기를 주장했었다.
이후 광명역은 지난 2010년 12월 마산과 창원을 연결하는 경전선 KTX의 개통에 이어 지난 10월 여수로 가는 전라선이 개통되면서 올해 11월 현재 평일 1만7천여명, 주말 2만3천여명이 이용해 역 운영이 정상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