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국외연수가 도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서진웅(민·부천·사진) 의원은 15일 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무원을 해외 유수의 대학에 학위 및 연구·연수 파견교육을 시키고도 대부분 귀국 후 연구분야와 전혀 관련없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는 소속 공무원에게 47억 여원을 들여 학자금, 체재비, 의료보험료, 항공료, 생활준비금, 귀국이전비 등 일체를 지원해 도정역점 추진과제를 대상으로 국외훈련을 시키고 있다.
국외훈련 후 복귀하는 공무원은 학위나 연구과정과 관련된 부서에 우선 배치하는 것인 원칙이지만, 최근 국외훈련 이수자의 복귀 후 발령부서를 보면 22명 중 31%인 7명만이 연구관련 학위분야와 관계가 있는 부서에 배치돼 있다.
또한 2007년부터 2010년 상반기 중 국외교육연수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업무에 복귀한 공무원의 국외교육 학위과정이나 전문가과정의 연수성과인 훈련성과보고서에 대한 도정 활용사례를 보면 겨우 5명 정도가 제출한 결과보고서가 활용되고 있는 상태다.
서 의원은 “국외훈련 교육성과를 전 직원에게 공유시키고 도정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당초의 취지를 무색하고 하고 있다”며 공무원 국외훈련제도의 전면적인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