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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뭉치니 ‘오고싶은 학교’로 탈바꿈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에듀벨트 사업’ 효과

광주시에 위치한 광지원초교, 남한산초교, 번천초교, 분원초교는 시골 마을에 위치한 작은 학교이다.

4개 학교는 학교 교육력 제고 및 학생의 학습권을 강화해 학생이 돌아오는 농산어촌 학교의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협력, ‘에듀벨트(Edu-Bel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요즘 농산어촌에 위치한 작은 학교는 학생 수의 감소로 분교화되고 점차 폐교되는 지경에 이르는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다.

하지만 에듀벨트(Edu-Belt)로 연합한 4개 학교는 오히려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나 교실 부족이라는 행복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4개 학교의 학생수가 늘어나게 된 원인은 바로 공교육의 단합된 힘 때문이다. 그 힘의 내용을 살펴봤다.

 

 

 

광지원초등학교는 지난 2005년부터 중국어 특성화학교로 지정돼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과 200여 켤레의 인라인을 구비해 인라인스케이트를 지도하고 있다. 남한산초등학교는 학부모의 자녀 이해 및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학부모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으며, 번천초등학교는 4개교 연합 교육과정 워크숍을 실시하고, 영은미술관에서 추상미술 감상 교사 연수를 실시하는 등 교사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분원초등학교는 지난 2010년부터 전원학교 어울림한마당을 실시해 에듀벨트 교사·학부모·학생·지역사회 주민들과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광지원초교는 학생들의 소질 계발을 위해 매월 3째주 토요일을 진로체험의 날로 지정해 요리, UCC 제작 등 학기당 6개 프로그램씩 선정·운영하고 있어 6학년을 졸업할 때까지 12개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또 ‘광지원 농악’ 계승 교육의 일환으로 전교생 주당 1시간씩, 방과후교육으로 주당 2시간씩 농악 교육을 실시해 경기도 청소년 예술제 농악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조기 외국어 교육으로 전교생 주당 2시간씩 중국어 원어민을 활용한 단계별 중국어 교육을 실시해 목표에 도달하는 학생들에게는 중국어 인증장을 수여하고 있으며, 외국어 체험실 앞에 글로벌마켓을 설치, 영어와 중국어로 물건을 구입하도록해 원어민 교사와의 대화를 통한 생활 외국어 습득 및 학습준비물 구입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광지원 온새미로(언제나 변함없는)’ 숲 체험학습장을 조성, 학년별 숲 체험을 통한 자연친화적 감성교육을 실시해 숲 체험 워크북을 개발 활용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스포츠데이를 지정, 전교생 에어로빅 교육과 스포츠 클럽 4개부서(배드민턴, 축구, 농구, 인라인)를 운영하고 있고, 매주 금요일에는 인라인롤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남한산초교는 학교 교육내용을 학생중심, 체험중심 교육과정으로 세우고 이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전원학교 예산으로 편성했다.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여 몸으로 배우고 익히는 여름계절학교와 가을계절학교, 체험중심의 교과 교육을 위한 토요체험학습과 프로젝트학습, 학생 스스로 꾸려가는 다모임과 자치활동 등의 교육활동을 전원학교 예산으로 더욱 풍성하게 운영하고 있다.

학생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과 학부모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예산을 지원해 학생과 학부모가 마음껏 배우고 익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학생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동안 비좁고 낡았던 교실을 확장 리모델링해 아이들 움직임과 체험중심 교육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실내외 시설들을 정비했다.

 

 

이와 함께 첨단 e-러닝 교실 구축을 위해 전자칠판과 개인 타블렛 PC, IPTV 시스템 등을 갖춰 활용하고 있다.

번천초교는 스스로 공부하며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학생을 기르기 위한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과교육은 저학년 주제통합학습, 중학년 프로젝트 학습, 고학년 주지교과 주기집중학습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교사들은 수업 자료를 공유하고 수업 협의회를 활성화해 수업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토요전일제 무학년제로 7개의 칠사산(七士山) Familly(연극, 탈춤, 요리, 독서논술, 북아트, 인라인, 과학)를 조직해 다모임, 텃밭 가꾸기, 테마활동, 나눔 바자회, 예술제, 봉사활동 등 번천 공동체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학생의 학력 향상을 위해 ‘My planner’ 책자 활용 플래닝(Planning)학습, 전교생 원어민 영어교육, Total 평가체제 구축 및 핀란드식 과정중심 평가 등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행복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있으며, 학생의 체력 증진을 위해 학교 숲에 조성된 자연 친화적 공간인 모험 놀이장과 학교의 인라인 트랙을 이용해 체력을 증진하고 있다.

분원초교는 광주 왕실 도자기의 역사적인 전통을 살리는 창의성과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문화예술 체험 활동을 특색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지만 특히 도예 체험 학습은 학생들의 자기 표현을 통해 창의성과 예술적인 감성을 키우기 위한 활동이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는 박물관, 백자관 견학 활동, 음악회, 마당극을 통한 예술적 감상 활동, 주말에 실시되는 락 밴드 연주 활동, 여름 방학에 실시되는 연극 활동, 영화 만들기, 1인1악기 연주활동으로 전교생 리코더 교육, 풀짚 공예 활동, 미술관 체험 활동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특색있는 교육활동 실시로 전입생이 늘고 있으며 주로 도시에서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주의력 결핍 아동과 아토피로 고생하던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효과를 거둬 2012학년도에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이와 같이 4개 학교는 학생과 체험을 중심에 두는 협력형 에듀벨트 전원학교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이 행복한 학교,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 도시에서 찾아오는 학교’로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학교로 재탄생되는 에듀벨트의 힘이 곧 공교육의 힘이 되고 있는 증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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