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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파장으로 인한 우려 불식시킬 것 ”

복지법인 ‘한길’ 한창섭 대표이사

 

“지적장애인들이 안심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고, 제 고향인 안성과 나라에 힘이 될 수 있는 인재들로 키우고 싶습니다.”

안성시 고삼면 가유리 일대에 장애인 직업전문 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창섭(64) 복지법인 ‘한길’ 대표이사의 일성이다.

한 대표는 50여억을 들여 내년 3월 자신의 고향인 안성에 이 학교 개교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직을 맡게되면서 지적장애인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한 대표는 “장애유형별로 모두가 본인 의견을 정확히 요구하고 있는데 유독 지적장애인들만 자기 의견을 내지 못하고 보호자의 의견에 기대는 것을 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고민하다 학교설립까지 하게됐다”고 말했다.

그가 설립을 계획 중인 이 학교는 초ㆍ중 교육과정이 아닌 고등학교다. 고등학교부터 설립한 것은 보통 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갈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것을 막기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40여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마련한 부동산 약 13만2천231.4㎡(약 4만평)를 매각, 학교건축비와 각종 비용을 충당했다.

학교 진입로 확보를 위해 부지 1만2천508㎡를 기부했고, 통학버스는 물론 축구공을 비롯한 220개 교재·교구까지 마련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 학교를 세우면서 들린 이야기가 최근 개봉해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영화 ‘도가니’ 였는데, 가장 투명하게 운영해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했다.

또한 고등학교 과정이 자리잡게 되면 중학교 과정을 증설하고, 학교부지 인근에 확보된 부지 1만4천688㎡에 근로작업장, 치료 학습장, 체육관 등 장애인 평생교육복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마라톤에 비유되는 인생은 1등이 없다”며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의지와 끈기가 있다면 누구나 1등이 될수 있다는 점을 장애학생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1975년 삼보실업을 창업한 후 안성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 안성상공회의소 14~16대 회장, 안성지역사회복지협의체 공동위원장, 사회복지법인 한길 이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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