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내년도 지방공공요금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게 됐다.
시는 지난 14일 금년도 2차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4개 분야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 340원인 상수도요금과 210원인 하수도요금 그리고 쓰레기봉투 20ℓ 550원, ㎥기준 1만7천420원인 정화조청소비 등 4개 지방공공요금이 내년에도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해, 서민생활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수도요금은 인근 시와 비교해 볼 때 낮은 수준이며, 하수도요금은 2008년 이후 인상하지 않아 요금현실화율이 65%로 지극히 낮은 편이다.
쓰레기봉투 가격과 정화조처리비용 역시 지난 2003년 결정된 가격으로 인근 시에 비해 낮게 책정돼 있는 상태다.
이중에서도 특히 쓰레기봉투 가격은 요금현실화율이 23.8%로 최저치에 이르고 있다.
시 소비자정책심의위원장인 노승철 부시장은 “공공요금은 일반 물가변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어려운 재정에도 불구하고 경제난 속 서민과 고통분담을 함께한다는 차원에서 공공요금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마을버스 요금조정안도 심의해 내년 1월 요금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카드로 낼 때 700원이고 현금으론 800원인 마을버스 요금이 100원 인상되고 청소년과 어린이의 경우도 소폭 오른다.
마을버스 요금은 유류가격과 인건비가 꾸준히 상승함에도 지난 2008년 3월 인상 후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버스업체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특히 수도권환승할인제와 버스·전철간 수도권통합요금이 추진되고 있고, 지난달 26일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돼 마을버스요금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