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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지원받은 예산 해외출장비로 ‘펑펑’

도의회, 행정사무조사 건의 귀추 주목

경기도의회가 해외동포와 북한이 함께하는 제92회 전국체전을 만들겠다고 예산을 지원받았던 ‘(재)한민족한마음전국체전범도민추진위원회(이하 범도민추진위)’의 ‘얌체 운용’에 발끈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범도민추진위 송기출 사무총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건의할 예정이다.

15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남북 냉각기였던 지난 3월 전국체전에 북한선수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경기도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민간단체인 ‘(재)한민족한마음전국체전범도민추진위원회’에 업무를 위탁했다.

범도민추진위는 그러나 북한선수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특정지역 해외동포의 참여유도를 이유로 8억원의 예산 중 5억5천700만원을 해외출장비와 식비로 집행했다.

결국 전국체전에는 북한선수는 단 1명도 참여하지 않았고, 특정지역 해외동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비용과 동포들의 체제비용을 과다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도민추진위는 지난달 15일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문광위 소속 의원들로부터 비효율적 운영을 집중 추궁받았다.

특히 전국체전과 함께 치러진 ‘다문화 한마음 체육대회’는 도에서 한 달에 2개 정도의 비슷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본래의 사업취지와 동떨어지게 다문화가정 관련 사업과 중복되게 예산을 집행했다.

김수녕 이사장과 송기출 사무총장을 비롯한 5명의 자문위원은 미주지역의 전국체전 홍보를 이유로 해외홍보출장비로 8박9일동안 3천354만여원을 지출했다.

또한 전국체전을 1개월여 앞둔 8월에도 재외 홍보대사를 위촉하면서 재외 한인체육단장 등 11개국에서 초대한 재외홍보대사 21명의 3박4일간 체제비와 항공료 등으로 9천만원을 지불했다.

결국 전국체전에는 단 1명의 북한선수들도 참석치지 않았고 행정사무감사 당시 송 사무총장은 “경험이 없는 조직이다보니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숙했다”라며 방만한 경영을 인정한 바 있었다.

도의회는 이에 따라 도에 책임있는 조사를 나서도록 요구할 방침이고, 문광위는 필요하다면 행정사무조사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16일 열리는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재백(민·시흥) 의원은 “범도민추진위가 부적절하게 예산을 집행하고 방만하게 운영된 것은 도지사와 문화체육관광국의 관련 공무원들이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실시해 의회에 보고해 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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