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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배달 기다리시는 어르신들 애틋”

안양시 가정방문봉사단 박용남 회장

 

“봉사활동은 마음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잠시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세요. 작은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세요.”

지난 10여년을 봉사활동으로 살아온 안양시 비산동에 거주하는 박용남(60·여·사진)씨.

그는 매주 목요일이면 시청을 찾아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배달할 밑반찬을 만든다.

그가 지금까지 참여한 반찬봉사 참여횟수는 247회로 시간으로 계산하면 1천758시간에 달한다.

박 씨는 시 자원봉사센터 가정방문봉사단의 회장으로 5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밑반찬을 만들어 홀로계신 관내 노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들 봉사자들은 관내 노인들의 건강과 먹을 반찬의 영양을 생각해 시청 간부식당에서 나물에서 생선조림까지 다양한 각종 식재료를 활용해 만들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 만들어지는 반찬은 시 관내에 거주하는 노인 440여명이 일주일동안 먹을 수 있게 도시락통에 넉넉하게 담겨져 배달된다.

도시락을 배달 받은 노인들은 하나같이 “몸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매주 반찬을 갖다 줘 너무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씨는 “홀로 어렵게 사시는 노인들이 집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반찬 배달을 기다리시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 맛있게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홀로 어렵게 사시면서 드시는 음식들이 변변치 않고 음식의 영양 균형이 맞지 않아 건강을 헤치기 마련데 봉사자들이 함께 만든 음식을 드시고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씨는 호시피스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는 임종을 앞둔 말기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취득한 것이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이사할 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곤란을 겪자 지난 2007년부터 ‘이사이사 공사(2424 04)’라는 봉사팀을 만들어 도움을 주고 있다.

박 씨는 회원들과 함께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도배, 장판, 전기·수도정비, 집 정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준다.

88세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박씨는 자신의 봉사활동에 자녀들까지 동참한 것을 무척 대견해했다.

박 씨는 “홀로 어렵게 살고 있는 노인들은 외로움에 지쳐 있다”며 “그분들의 말벗이 돼주는 것도 훌륭한 봉사”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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