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현장을 가다]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체육웅도’ 경기도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 9연패 금자탑
금 147, 은 133, 동 146, 6만9천445점으로 경남 제치고 우승
육상, 19년 연속 종목우승 대기록 달성

글ㅣ정민수기자 jms@kgnews.co.kr
사진ㅣ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경기도는 12일 경남 진주종합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금 147개, 은 133개, 동메달 146개로 종합점수 6만9천445점을 획득, 채점방식 변경과 체급종목 쿼터제 등으로 대한체육회의 일방적인 지원을 받은 개최지 경남(금 84?은 81?동 123, 6만4천594점)을 4천851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위는 서울시(금 100?은 108?동 96, 5만3천68점)가 차지했다.

경기도가 이번 체전에서 획득한 금메달 147개는 지난 2008년 전남에서 개최된 제89회 전국체전에서 획득했던 금메달 145개를 넘어선 역대 최다 금메달 수다.

 

 


인천시는 금 40개, 은 39개, 동메달 96개로 3만7천563점을 획득, 당초 목표했던 6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8개 종목에서 우승했던 경기도는 이번 체전에서 육상, 유도, 인라인롤러, 볼링, 궁도, 럭비, 배구, 씨름, 정구, 수영 등 10개 종목에서 우승했고 레슬링, 복싱, 세팍타크로, 스쿼시, 역도, 조정, 체조, 카누, 테니스, 하키 등 10개 종목에서 준우승을, 근대5종, 농구, 야구, 사격, 수중 등 5개 종목에서 3위에 입상했다. 그러나 골프, 핸드볼 등 16개 종목은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경기도 육상은 이번 체전에서 금 19개, 은 27개, 동메달 14개로 5천786점을 획득하며 지난 1982년 대구에서 열린 제73회 전국체전부터 19년 연속 종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고 유도도 금 15개, 은 5개, 동메달 8개로 2천465점을 얻어 종목우승 12연패를 달성했다.

또 인라인롤러는 금 4개, 은 5개, 동메달 4개로 2천546점을 얻어 5년 연속 종목 1위를 차지했고 볼링은 금 10개, 은 7개, 동메달 1개에 2천744점을 획득하며 2년 연속 종목우승을 이뤘다.

기록면에서는 한국신기록 4개와 한국주니어신기록 4개를 포함해 모두 32개의 신기록을 수립했고 4관왕 수영 여고부 지예원(안양 관양고)을 비롯해 3관왕 8명, 2관왕 26명 등 총 35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특히 수영 여일반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데 이어 계영 800m까지 정상에 올라 3관왕을 차지한 최혜라(오산시청)가 역시 수영에서 한국신기록 3개를 수립하고 2관왕에 등극한 이주형(경남체육회)과 함께 공동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최혜라는 이번 대회 수영 여일반 접영 200m에서 2분07초22로 종전 한국신기록(2분07초51)을 0.29초 앞당기며 1위에 올랐고 개인혼영 200m에서도 2분12초89의 한국신기록(종전 2분13초65)으로 우승했다. 또 계영 800m에서는 선발팀의 첫번째 영자로 나서 팀이 8분18초51의 기록으로 우승하는데 기여하며 3관왕이 됐다.

최혜라의 대회 MVP 선정은 도선수단이 지난 1986년 서울에서 열린 제67회 전국체전에서 경기도대표로 출전한 육상 임춘애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후 24년 만이다.

한편 경기도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는 2011년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7일 동안 고양시를 주개최지로 도내 18개 시군, 63개 경기장에서 벌어진다.

 



 

홍광표 경기도선수단 총감독
“종합우승 10연패 이뤄 대한민국 중심 道 빛낼 것”

글ㅣ정민수기자 jms@kgnews.co.kr
사진ㅣ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1천200만 경기도민의 열렬한 응원으로 종합우승 9연패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었습니다. 신화 창조를 위해 열심히 뛰어준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감사드리며 내년 경기도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 10연패를 이뤄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더욱 빛내겠습니다.”

지난 6일부터 7일 동안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9연패를 이룬 경기도선수단 홍광표(도체육회 사무처장) 총감독은 “이번 체전부터 채점방식이 바뀌고 개최지에 주어지는 점수가 많아 개최지 경남과 경합을 예상했는데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으로 생각보다 쉽게 우승한 것 같다”며 “경기도의 우승을 위해 애써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개최지 경남에게 주어진 혜택이 많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우승한 것 같다. 강화훈련기간을 늘리고 내년 경기도에서 종합우승 10연패를 이루겠다는 선수단의 의지가 정상을 지켜낸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부진했던 종목은 종목은.

▲이번 체전은 어느 때보다 모든 종목에서 선전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사전경기로 열린 골프와 핸드볼이 예상외로 성적이 부진했다. 올해 성적을 분석해 내년 경기도 체전 때는 모든 종목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년 지적되고 있는 대학 팀 창단과 시?군청 팀 육성 방안은.

▲대학 팀 창단이나 시?군청 팀 육성은 도체육회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체육 강도의 면모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학 총장, 시?군 단체장을 만나 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내년 경기도 체전을 어떻게 준비할 건 지.

▲20년만에 경기도에서 열리는 체전인 만큼 성적과 시설 등 모든 면에서 1등을 사수해 경기도가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에 있음을 다시한번 알리겠다.

 



 

전국체전 MVP 수영 최혜라 선수
“광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로 보답할 것”

글ㅣ김동성기자 kds@kgnews.co.kr
사진ㅣ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특별한 대회로 기억될 것이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께요.”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종목에서 2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라 대회 MVP로 선정된 ‘수영 스타’로 떠오르는 최혜라(오산시청)의 소감.

최혜라는 경남 일원에서 벌어진 전국체육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경남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한국신기록 3개를 경신하며 2관왕에 오른 이주형(경남체육회)과 함께 공동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로써 최혜라는 지난 1986년 서울에서 열린 제6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 선수로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육상 임춘애 이후 24년만에 경기도 선수 중 MVP로 뽑혔다.

최혜라는 “2008년, 2009년 전국 체육대회에서도 후보에 올랐었고 특히 지난해는 금메달을 5개나 목에 걸었는데 MVP로 선정되지는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대회 MVP로 선정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부터 전신 수영복이 금지됐는데 훈련하면서 바뀐 수영복에 적응을 했다”고 말한 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이 8개나 쏟아져 나온 것에 대해 “선수들이 평소 훈련을 열심히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수영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최혜라는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혜라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접영 200m로 은메달을 땄는데, 현재 중국선수들이 기량이 좋아서 기록에서 조금 차이가 난다”며 “열심히 훈련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고 개인 혼영에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최혜라는 경남 일원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여일반 접영 200m(2분07초22)와 개인혼영 200m(2분12초89)에서 각각 한국신기록을 수립, 우승했으며 계영 800m에서도 1위에 올라 3관왕에 등극해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다문화가정 자녀 장예은
“김치와 한글을 사랑하는 나는 한국인”

글사진ㅣ김동성기자 kds@kgnews.co.kr

“농구는 정말 한없이 해봤어요. 지금은 육상만 생각하고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해야죠.”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경기도선수단 중 다문화가정 선수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상 여자일반부 400m와 800m, 1천600m 계주에 출전한 장예은(23?김포시청).

장예은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분명한 한국사람이다.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김치와 된장찌개가 좋고 어머니와 떨어질 수 없어 미국행을 포기한 한국인이다.

장예은은 “육상선수로 뛰기 전에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에서 선수로 활동했는데 용병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며 “하지만 나는 김치와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영어보다도 한글을 사랑하는 분명한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파주 문산동초 2학년 운동회 때 계주대표가 몸이 아파 불참을 하면서 대신 참가해 달린 것이 당시 진영진 체육교사의 눈에 띄며 육상과 인연을 맺었던 장예은은 인연을 이어가지 못하고 교회 목사의 권유로 농구를 하기 위해 4학년 때 서울 선일초로 전학, 농구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선일여중?고를 졸업하고 2005년 우리은행에 입단해 활동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2008년 농구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장예은은 우리은행의 체력고문인 이 준 씨의 권유로 육상을 다시 시작해 지난해 3월 김포시청에 입단, 육상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농구에서 쓰던 근육과 육상에서 쓰는 근육이 달라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던 장예은은 이번 체전에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