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에서 3D업종 사업 전향”
“2년 내에 매출액 1천억 달성이 목표”

글ㆍ 사진｜최영석기자 choi718@kgnews.co.kr


“앞으로 2년 내에 매출액 1천억원 목표를 달성해 업계의 리더로 우뚝 서겠습니다.”

이상훈(53) 에스엔아이솔루션(S&I solutions)?이노씨엘(INOCL)대표는 강한 의지의 표현과 함께 움켜쥔 두 손에 힘을 줬다.

5년이라는 다소 짧은 기간 내에 건물관리 서비스 기업인 에스엔아이솔루션과 자회사인, 해충방제 전문기업 이노씨엘을 업계 상위 클래스 대열에 합류시킨, 이상훈 대표의 경영방침과 그의 휴먼 스토리를 들어봤다.



레드오션에서 발견한 블루오션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던 10월 중순,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 5가 120번지에 위치한 에스엔아이솔루션과 이노씨엘의 공동사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나오는 이 대표의 첫 인상은 온화했다. 그래서인지 보는이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줬다.

이 대표는 접대용 테이블 한 가운데 다기세트를 항상 비취하고 마실 정도로 차(茶)를 좋아한다.

“최 기자 ‘차’는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좋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다섯 잔은 마셔야 해요” 농담 섞인 이 대표의 한마디와 그가 건네는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편안한 기분으로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충북 서산이 고향인 이상훈 대표는 소싯적, “문학가인 조부와 부친의 모두 영향을 받아 글짓기를 좋아하는 문학소년이었다”고 한다.

“중학교 때 상경한 후 ‘정의 사회 구현’이라는 꿈을 갖게 됐다”는 그는 “부정한 사회를 밝히는 법관이 되고자 고려대학교와 대학원에 진학해 행정법 전공 박사과정을 밟았다”고 지난날을 회고 한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주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그리고 숙명여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일하면서 틈틈이 준비한 사법고시 시험에서 씁슬함을 맛본 후, 법관의 꿈을 접고 SK텔레콤에 입사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30년 간 해외사업팀, 법무팀장, 경영감사팀장, 상무를 거쳐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일한 이 대표는 “계약관리업무를 맡던 중, ‘미화, 시설, 경비, 보안’이라는 레드오션의 영역에서 블루오션을 발견했고 본격적으로 3D업종 사업에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전국사업소 51개소로 확대

화이트칼라 인생을 살아온 그에게, 블루칼라의 3D업종 사업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이 대표가 건물관리 서비스 기업인 에스엔아이솔루션을 시작한 때는, 한국이 수출 3천억달러 달성을 앞두고 분위기가 한창 고조됐던 지난 2006년 2월.

관리업무 수주 5개로 시작한 에스엔아이솔루션은 태동기, 기반구축기, 도약성장기를 거치면서 성장했다.

에스엔아이솔루션은 현재 SK텔레콤 본사(T-타워)외 18개 사옥, 진주시청사, 한국체육대학교, 광양중학교 외 4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마사회 전국 장외처 30개소를 수주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 뻗어나가 있는 사업소만 51개소에 이른다.

에스엔아이솔루션이 본격적인 도약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에스엔아이솔루션의 사업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첫째는 시설물 유지 관리(FM)로 공사의 냉?난방공조설비를 비롯한 전력설비, 소방시설 등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고장예방은 물론 수명연장, 성능 및 효율향상을 통한 사업의 안전성 확보와 비용절감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냉?난방설비, 전기설비, 소방설비, 환경설비, 기술지원 등이 있다.

둘째는 보안 및 고객만족 경영(CS)이며 불만고객 및 테러에 대비한 보안관리 Process구축으로 고객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고 내?외부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가가는 고객만족 프로그램 운용으로 고객감동 서비스를 실현하는 사업으로 빌딩 보안 업무, 로비 안내 업무, CS교육업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셋째는 미화(청소) 및 근로자파견(HR)이며, 저탄소 녹색성장 경영에 동참함으로써 공사의 대외 이미지 향상과 내부 구성원 위주의 친환경 관리체계 구축으로 쾌적하고 안락한 사무환경을 조성해 사무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미화업무, 외주관리, 주택관리업무, 근로자 파견업무 등이 있다.



2년내 매출 1천억 달성이 목표

에스엔아이솔루션으로 스타트를 멋지게 끊은 이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3D업종 사업에 눈을 돌렸다. 바로 에스엔아이솔루션의 자회사인 해충방제 전문기업 이노씨엘.

“대부분 사람들은 더러운 것을 보면 피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 더러운 것을 치워준다면 모두가 쾌적한 환경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이 대표의 생각은 해충방제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정확히 적중했다.

이 대표는 “해충방제는 근본적인 환경개선을 통한 문제예방과 지속적인 관리가 우선으로 서비스 돼야 한다”고 말하며 “이노씨엘은 현재 서울본사, 중부사업소, 동부사업소, 서부사업소로 나뉘어져 있으며 식품제조업, 외식업체, 병원, 대형유통업, 대기업/빌딩, 정부/공공기관에서 각광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를 이끄는 리더가 꿈”이라는 이 대표는 “향후 2년내 매출액 1천억 달성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애인 고용의 견인차 기업

절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대표의 고용방침은 남 다르다. “일부 기업에서는 외면하는 장애인 의무 고용제를 에스엔아이솔루션과 이노시엘에서는 정확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소외받고 외로운 이들과 기업문화를 공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원활한 노사관계를 이끌고 있다.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바라보면 답이 보입니다. 한솥밥 식구처럼 서로 믿고 아껴주며, 임?직원간 행복을 나누는 것이 에스엔아이솔루션과 이노시엘의 강점”이라는 이 대표는 분기에 한 번씩 직원들과 등산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사회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경영방침을 갖고 있다.

“‘고객의 재산이 바로 나의 것’이라는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고객들에게 보다 큰 이익을 전해주고 싶다”는 이 대표의 말에서 정도경영의 철학을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