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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人] 김종기 수원시 생활체육회 회장

생활체육은 ‘건강’‘가족’‘이웃’에 대한 일깨움
“가족에서 출발해 이웃과 함께하는 생활체육”

46 개 종목, 클럽수 994개, 동호인 9만6천393명이 활동해 규모면에서도 전국에서 손안에 꼽히는 수원시생활체육회를 8여년간 이끌고 있는 김종기(56) 회장이 추구하고 실천하는 생활체육은 바로 여기서 시작한다.

‘개인 또는 단체가 일상 생활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참여하는 자발적인 신체 활동’이라는 생활체육의 정의와도 맞아 떨어진다.

김 회장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문명의 발전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여기에 적응해 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잊고 살 때가 많다”면서 “생활체육이란 이같이 사람이 살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강’을 비롯 ‘가족’, 함께 살고 있는 ‘이웃’ 등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수원시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 김종기 회장을 수원종합운동장 내 체육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글ㅣ김장선기자 kjs76@kgnews.co.kr
사진ㅣ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올곧음과 실천력을 겸비한 생활체육 전도사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김종기 회장은 26세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일 아침 광교산 등반을 하고 마라톤으로 건강 관리를 하는 등 몸소 생활체육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경기도 및 수원시 최초로 5대륙 최고봉 도전과 함께 여성 산악인 최오순 대원의 5대륙 최고봉 등정을 목표로 하는 ‘2007 해피수원 킬리만자로 원정대’ 단장을 맡아 산악인 7명과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위치한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 최정상 우후루피크(Uhuru Peak)를 정복, 세계 속에 수원, 수원시생활체육회를 알리는 역할을 해냈다.

주변사람들이 그를 “넉넉하고 편안한 미소와 더불어 예산집행 등 체육회를 운영함에 있어서는 투명성과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말하는 것이 김 회장의 이같은 기질에서 나오는 듯 싶다.

김 회장은 “2002년 회장 취임한 후 예산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위해 예산지출은 보조금 전용카드로 집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줄이고 동호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나 구장을 갖춰 나가는 데 노력했다”며 “예산지출의 카드화는 처음에 반발도 심했지만, 지금은 많은 동호인들이 동의하며 벤치마킹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회 부회장, 고문, 이사 등 임원 선출 시, 정치 등 특별한 목적을 갖고 활동하려는 사람을 최대한 배제하려 한다. 현재 수원시생활체육회 임원 중 도의회 의원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 1명뿐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김 회장은 “임원뿐 아니라 체육회 소속 각 종목 협의회장, 클럽회장 등도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조직을 꾸려가게 되면 조직의 생존 및 생활체육 활성화 등에 저해요소로 작용하게 된다”며 “이는 체육회장을 맡기 전 수원시 의원을 해본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가 아닌 ‘모두’와 함께하는 나눔의 미학 실천

이러한 김 회장의 투명하고 확고한 조직 운영으로 수원시생활체육회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대회만 해도 수원시장기 생활체육대회, 수원시생활체육회장기 생활체육대회 등 연간 30개에 이른다.

김 회장은 각종 대회와 행사를 개최함에 있어 단순히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클럽의 활성화은 물론 110만 수원시민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지도해 주는 전도사 역할도 하겠다는 것.

이는 수원시생활체육회가 특별히 애정을 갖고 있는 대회로, 지난 1994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수원시민 건강걷기·달리기대회’와 민속놀이를 계승 발전시키고 발육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초등학교 굴렁쇠 굴리기 대회’를 꼽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시 생체회는 중·장기적으로 굴렁쇠 굴리기 대회에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 어린이 선호종목을 접목시켜 수원시 대표적인 유소년대회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성인들만이 생활 체육을 즐기란 법은 없다”라고 말하는 그는 “중년의 며느리와 휠체어를 탄 시어머니가 함께 걷는 모습, 부부가 호흡을 맞춰가며 달리는 모습, 미래의 꿈나무들이 굴렁쇠를 굴리며 즐거워 하는 모습 등이 진정한 생활체육의 기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두’가 함께하는 생활체육을 강조하는 김 회장의 생각은 가족과 제도권 밖에 있는 노인층, 장애우 등을 위한 프로그램 및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시 생체회는 소외계층 및 장애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보급사업 및 여름방학을 이용한 어린이·청소년체련교실 사업, 장수노인 체육대학 운영 및 어르신 생활체육대회 개최, 가족생활체육캠프 등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3년 강릉 옥계 수해복구 작업, 2007년 태안반도 기름유출 봉사활동 등 지역 내 재난복구 자원활동과 킬리만자로 원정 당시 케냐 빈민가·초등학교 축구 및 생활용품 전달, 사랑의 쌀 전달식 등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 등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김 회장은 “청소년, 노인, 주부, 장애우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제언

김종기 회장은 수원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자신의 견해도 내비췄다.

그는 “110만 수원시민, 꾸준히 증가하는 체육동호회 수 등을 감안할 때 가장 시급한 것이 대회비용 절감 등 예산 절감을 통해서라도 수원시 내 체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수반돼야 할 것이 새로 준공하는 공공시설 및 아파트, 기업 내 체육시설을 짓게 하고, 정부에서 이를 실천한 기관 및 기업에게 세제감면 혜택 등을 주는 방안을 법적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김 회장은 또 생활체육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부분 시민들이 생활체육회에 가입하게 되면 모임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두 지원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의 건강과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운동을 한다면 개인적인 재정 부담은 감안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정인을 위한 생활체육이 아닌 모두를 위한 생활체육이 돼야 할 것도 강조했다.

‘자기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라는 두 문구를 평생의 좌우명처럼 여기며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김종기 회장.

그의 소중한 삶의 철학이 있기에 오늘도 나눌수록 더 행복해지는 ‘해피 수원’, ‘해피 수원시생활체육회’를 꿈꾸어 본다.

김종기 회장은

△수원시의회 의원(7, 8대) 역임 △(현)수원시생활체육회장(4~6대) △(현)수원사랑정학재단 이사 △(현)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현)매산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현)경기도생활체육회 이사 △(현)수원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사 △(현)민주평통경기수원협의회 제1지회장 △(현)수원북중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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