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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e] 수원남부경찰서 매탄파출소 3팀

유흥가 원룸촌 주변 음지 누비는 7인의 폴리스맨

 

근무자 주야 뒤바뀐 생활 감수 ‘안전 파수’
공부하고 노력하는 경찰상 확립에 주력

글ㅣ오영탁기자 oyt@kgnews.co.kr 사진ㅣ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가끔 힘이 들때도 있지만 시민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치안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1월 16일 오후 8시를 넘어선 시각. 수원남부경찰서 매탄파출소에는 전한주(58·경위) 팀장을 비롯해 총 7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 중 내근 근무자 3명을 제외하고, 전 팀장 등 4명은 순찰활동에 들어갔다.

수원 동남부 주택 밀집지역과 신흥아파트촌, 뉴코아·경기문화의전당 등 다중운집시설이 위치해있고,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사가 있는 관할지역을 순찰조는 2명씩 나뉘어 순찰차 2대로 나눠 순찰을 한다.

서정환 순경과 이진주 순경은 순찰차에 탑승한 뒤 매탄 3동 일대 순찰을 시작했다.

무전기와 조회기, 카메라, 채증장비, 가스총, 수갑, 3단봉 등을 갖춘 이들은 영통구청 유흥가 일대에 도착해 우선 순찰하기 시작했다. 술집이 밀집한 이곳은 주취자로 인한 각종 폭력사건이 난무하는 곳이다.

서정환 순경은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술이다. 사람들이 술을 마시다 보면 흥분해서 싸우기도 하고, 기물을 파손하기도 하고, 난동을 부리는 일이 많다. 특히 주취자들을 검문하고 집에 데려다 줄때에는 괜한 욕설과 폭력 때문에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과 편의점 등 현금다액 취급업소도 밀집해 있어 이곳을 순찰할 때면 순찰업무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게 일상이다.

서 순경은 “이곳은 근린지역이라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술집이 많다. 이곳뿐만 아니라 공원 등도 취약지역으로 분류해 순찰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창원에서 이곳까지 와 근무하고 있는 서 순경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직업군인을 하다 경찰에 입문했다.

서 순경은 “막상 경찰을 해보니 생각했던거 보다 힘든 점이 많다. 하지만 내가 열심히 함으로써 시민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통구청 유흥가에서 순찰을 마친 경찰관들은 매탄 3동 원룸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원룸이 밀집해 있고, 이 때문에 주차된 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이곳은 마치 사람이 없는 듯, 고요한 분위기였다.

이진주 순경은 “원룸촌이 많아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녁시간이 되면 조용한 게 이곳이다. 하지만 이런 곳일수록 음지가 있어 범죄가 발생할 우려에 대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가로등도 별로 없다보니 어두운 곳이 많아 더 신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 근무시간이 시간보내기 힘들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렇게 순찰을 하다보면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순경은 여자 경찰로서 어려움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 “부모님과 언니 두 분이 항상 걱정하는데 실제로는 특별히 힘든 건 없다”며 “다만 몸싸움이 일 때는 조심하면서도 위협을 느끼는 경우는 있다”고 전했다.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사무실 안에서는 신고 접수를 받고, 컴퓨터 민원처리를 하느라 경찰직원들이 정신이 없었다.

이날 순찰활동에 동참한 전한주 팀장은 “항상 야간업무를 하다 주간업무, 주말까지 주야간이 바뀌는 업무를 하다 보니 생체리듬이 깨지는 경우가 많지만 경찰관들이 자기관리를 통해 극복해나가는 경우가 많고 경찰 후배들에게도 당부한다”며 “경찰생활을 25년 넘게 해오고 있지만 경찰들이 고생하는 것을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경찰 장비나 업무가 현대화에 발맞춰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씩 개선돼야 치안도 그만큼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 팀장은 후배들에게 “지금은 예전과 달리 경찰의 격이 올라가 항상 노력하고 조심해야 한다. 이론적 지식을 쌓는데 게을리 하지 않고,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범법자를 상대하기 때문에 어떤 유혹에도 휘둘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다져야 한다”며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 남부경찰서 매탄파출소 3팀은>

전한주(58·경위) 팀장을 비롯해 전병연 경위, 박일곤 경사, 임종철 경장, 조민형 순경, 이진주 순경, 서정환 순경, 김진현 순경, 황기훈 순경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수원시 팔달구 매탄 1동과 3동, 인계동 효원공원 일대까지 2.7㎢면적을 관할하고 있는 매탄파출소는 총 36만2천911명, 2만3천446세대, 1인당 2천29명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이 1인당 담당인구가 600여명, 전국 평균적으로 4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도 매탄파출소 직원들은 치안방어를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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