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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카페] 앙상블 (ensemble)

행복을 파는 가게 ‘앙상블(ensemble)’

 

글·사진|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함께 사는 세상에서 사랑을 나누는 우리는 행한 동반자입니다.”

경기도장애인생산품 전시·판매 카페 수익금 전액 47만 경기도 장애인 직업재활과 일자리 창출에 쓰여



지난달 12일,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444-13번지 1층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앙상블’(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을 찾았다.

‘앙상블’에 들어서면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는 요소들이 발견된다.

벽면 마다 진열된 칫솔, 참기름, 김, 슬리퍼, 양초 등이 그것.

“슈퍼마켓을 잘못 찾았나” 싶은 느낌을 풍기는 앙상블(ensemble)의 사전적 의미는 “두 사람 이상이 함께 조화를 이룬 연주”.

즉 커피전문점 앙상블은 경기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고, “함께 사는 세상에서 사랑을 나누는 우리는 행복한 동반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도내 60여곳의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로 장애인들이 생산한 장애인생산품을 판매하는 비영리 장애인 복지시설이다.

‘앙상블’(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의 예전명칭은 ‘곰두리 공판장’이었다.

‘장애인과 주민들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자 지난 8월 13일, 유동인구가 많은 현 위치로 이전을 하고 이름도 바꿨다.

또한 커피도 마시고 장애인 생산품도 구매할 수 있는 ‘전시카페’라는 방식을 통해 대중들에게 장애인생산품을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 앙상블은 “왠지 장애인생산품은 하자가 있지 않을까”하는 대중들의 인식을 개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저렴한 커피 한잔으로 실천하는 기부문화

커피전문점 앙상블은 같은 건물 3층에 따로 마련된 전시장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장애인들의 땀과 노력으로 생산된 흑마늘/한과류/제과류/꿀차 등 선물세트류와 생활용품류인 주방용품/위생용품, 그리고 타올/볼펜/지갑세트/열쇠고리 등 판촉물류를 비롯해 식료품류, 신발류, 양초공예품류 등 300여종의 장애인생산품을 커피와 함께 전시·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커피메뉴는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푸치노, 카페모카, 카라멜마키아또, 녹차라떼, 바닐라라떼, 핫초코 등이며, 가격은 2천500원에서 3천원대로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에 비해 저렴하다.

더구나 “어! 이거 2천500원 맞어”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이곳의 커피가 싸다고 맛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특히 커피전문점 ‘앙상블’은 비영리 장애인 복지시설인 만큼, 실제 이곳에서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근로장애인이 바리스타를 보조해 사회구성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더욱이 앙상블에서는 커피 판매 수익금과 장애인생산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도내 47만여명의 장애들의 직업재활과 일자리 창출에 쓰고 있다.

탁트인 통유리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배경으로 조성된 ‘장안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앙상블에서 잠시 일상의 스트레스를 벗어놓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장애인들에게 꿈과 사랑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앙상블 문의 : 256-9844

문 여는 시간 : 오전 9시

문 닫는 시간 : 오후 11시

장애인 생산품 온라인 쇼핑몰 : www.gom.or.kr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 것

 



-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란.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에서 경쟁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이 생산과정에 직접 참여해 만든 중증장애인생산품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우선구매함으로써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향상을 우해 마련된 법정 우선구매제도이다. 우선구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중증장애인의 소득으로 이어져 중증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나눔의 기쁨을 누리고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바로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이다.

- ‘앙상블’ 운영 목적은.

▲장애인생산품을 사칭해 방문이나 전화권유로 강매를 요구할 경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중 전화권유 판매처벌기준’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인 저희 앙상블은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고 경기도가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시설로서 장애인생산품의 판매, 상담, 홍보, 판로개척, 정보제공 및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지난 8월 장안공원 앞으로 사업장 이전 후, 성과를 들자면.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과 공원이 있는 이곳에 자리를 잡고 깨끗한 인테리어로 새단장을 통해 앙상블의 인지도를 상승시킨 것과 커피위크숍을 통해 자연스럽게 장애인생산품을 선보이고, 자칫 ‘장애인생산품은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대중들의 선입감을 바꾼 점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 앞으로 ‘앙상블’ 운영방향은.

▲앞으로 다양한 문화체험과 바리스타 교육과정 등을 개설하고, 손님들이 많지 않은 시간을 활용해 ‘앙상블’을 지역주민들의 각종 모임이나 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랑방으로 제공해 소통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매장내 판매상품을 다양성 있게 구성해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며, 특히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대외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장애인생산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앙상블’을 찾는 손님들께 한 말씀.

▲앙상블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신다면 일석다조의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경치가 좋은 공원을 바라보며 여유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맛좋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드실 수 있습니다.

앙상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구매할 수 있는 장애인생산품은 질이 떨어지는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장애인들이 생산하기 때문에 더 꼼꼼한 검수과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기 때문에 믿고 이용하셔도 된다고 자부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하고 싶을 때, 소중한 사람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앙상블에서 판매하는 정성이 담긴 장애인 생산품을 통해 감동을 함께 전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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