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명인을 찾아서] 김규흔 한과 명인

한과에 담긴 조상의 지혜 전국 최초로 2007년 10월 개관

 

 

교육관에서 맛보는 한과 체험 인기
신궁전통한과 통해 전국에 유통

글ㅣ안재권기자 ajk@kgnews.co.kr

‘한가원’은 국내 최초로 한과를 테마로 세워진 한과문화박물관이다.

한가원은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 음식인 한과에 관한 유물 및 정보를 전시, 교육함으로써 우리 전통 문화의 줄기를 계승하고자 2007년 10월에 개관했다.

한과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만드는 도구를 보고 한과의 다양한 종류를 접하며 한과를 새롭게 알아갈 수 있도록 한과문화박물관을 구성했고, 한과를 직접 배워보고 직접 만든 것을 먹어 보면서 한과를 더 친밀하게 느껴볼 수 있도록 한과문화교육관도 만들었다.

이와 연계되는 교육으로는 직접 만든 한과를 담아 먹을 수 있는 한지 과기(菓器, 과자류를 담는 그릇) 만들기나 도자기 공예, 다도 예절, 전통 예절 교육 등으로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한과문화박물관은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장소로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한과의 역사성, 우수성 및 문화성을 심어주고 유해 식품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도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 만든 한과의 우수성을 널리 바르게 알려 올바른 식생활과 바른 먹거리를 찾아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기초로 하고 있다.

또한 전통 한과와 농산물 생산자의 연계 강화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 및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전통 한과와 유관 업체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전통 식품을 개발해 기술적 혁신 역량을 제고, 지역 경제 발전에 일조함을 목적으로 한다.

한과문화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는 한과의 제작과정, 한과의 원재료, 한과의 역사, 한과의 다양한 종류(약과, 유과, 유밀과, 정과, 다식, 강정), 임금님 수라상, 명절과 일상의 한과 전시 등 한과의 기본적인 정보를 얻고 이해할 수 있다.

한과문화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는 계절에 따른 한과, 전통차와 한과, 한과와 세계과자, 한과의 제작도구, 한과명인제도와 한과명인들, 포천한과 클러스터, 한과의 전국 분포도, 포천의 관광지, 한과의 우수성 등 한과의 전반적인 정보를 한눈에 습득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과문화박물관에서의 이론 교육을 통해 한과문화교육관에서의 체험을 용이하게 하며 쉽게 한과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한과문화교육관에서는 가족·단체·직장이 함께 한과만들기 체험을 하고, 한과즐기기 프로그램인 다도 및 전통공예 체험을 통해 우리전통예절을 익힐 수 있다. 교육관은 한과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길러주고, 한과문화 유산에 담긴 예문화를 바르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험식 교육학습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서 받는 수업내용, 그 외의 전통학습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창의적 사고의 바탕을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교육관에서는 한과문화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전시공간과 연계된 한과와 관련된 교육프로 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외국인을 상대로 한 우리문화체험도 운영한다.

단체고객은 10인 이상이며, 30인 이상일 시 10%할인이 적용된다. 개인고객은 주말단위로 진행되며, 교육내용은 교육관 사정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

이같은 결과물로 탄생한 한가원은 전통 한과 발전에 대한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보존, 보급할 준비는 물론 나아가 포천의 전통 식품 문화와 관광 자원을 결합해 지역 경제의 총체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달성함으로써 포천을 한과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다.

한가원은 한과 명인의 뜻을 이어 전통과자 한과에 대한 열정과 혼을 담아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까지 널리 알리는 교두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과는 신토불이 웰빙식품

김규흔(54) 관장은 한과명인이며 정부로부터 신한국인으로 지정됐다. 한과의 전통 식품문화를 계승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수십 차례 상을 받았다. 처가인 안동에서 한과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1980년 독립해 한과점을 설립한 후 30여년 동안 한과를 만들어 왔다. 2005년 농림부에서 전통식품 분야 한과 명인으로 지정받은 그는 2007년 개관한 한과문화박물관 한가원을 계획하고 만들어낸 명실상부한 한과의 명인이다. 포천시 영중면에는 그가 운영하고 있는 신궁전통한과가 있다.

다음은 김 관장과의 일문일답.



▲한과는 무엇인가.

-한과는 눈으로 즐겁고, 먹으면 매료되는 과자입니다. 최근 들어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 한과가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어느 때보다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과에는 화학첨가물이나 인공색소 등을 넣지 않고 이 땅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웰빙식품을 지향하는 대중의 트렌드에 부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과 중 대표적인 과자인 유과는 찹쌀을 천연 발효시켜 만드는 발효식품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김치나 된장과 같이 소화를 돕는 효소를 가지고 있어 위나 장의 기능을 돕습니다.

 



▲서양과자에 비한다면.

-한과는 대부분 서양과자처럼 향신료나 보존제를 쓰지 않고 색을 내거나 향을 낼 때 천연 재료를 사용합니다.

붉은색은 백련초와 같은 선인장에서 노란색은 치자에서 녹색은 녹차나 쑥가루를 이용합니다. 향을 낼 때도 생강이나 계피로 씁니다. 때문에 한과를 먹으면 현대병이라 할 수 있는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을 야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발효식품인 유과 등을 먹으면 장건강을 도울 수 있습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