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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Life] 이도형 창진상사㈜ 회장

글·사진 l 최영석기자 choi718@kgnews.co.kr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미국 템플대학 창시자인 러셀 코웰 박사가 2차 대전 후 미국에서 백만장자로 성공한 4천 4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그들에게선 한결같은 공통점이 있었고, 그중 첫 번째는 성공한 사람들은 목적이 분명했다”이다. 지입택시 한 대로 시작,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직영택시를 소유한 창진상사㈜ 이도형(70) 회장 역시 ‘택시운송업으로 성공해야겠다’는 목적이 분명했던 인물이다. 현재 수원시와 경기도 충청향우회 회장 또한 맡고 있어 누구보다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 회장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754번지 창진상사㈜에서 만나,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지입택시 1대로 이룩한 ‘업계 1위’ 택시신화 썼다

창진상사㈜ 창업 도내 최대 직영택시 보유

지난달 8일, 직원들과 아침 조회를 끝낸 이도형 회장을 만났다. 고희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이 회장은 정정해 보였다.

“건강해 보이십니다” 기자의 인사에, “아직은 (건강이) 괜찮습니다”라고 말하는 이 회장과 차 한잔을 나누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 회장이 창진상사를 시작한 동기는 그의 목적있는 ‘도전정신’에서부터 발단이 됐다.

지난 1970년 그는 화성군교육청에서 공무원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평탄할 길을 갈 수도 있었던 그의 인생에 변화가 찾아 왔다. “‘국가의 녹봉만 받아가며 무사안일 주의에 빠져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택시 사업에 도전해서 성공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일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공무원직을 버리고 택시업계에 뛰어든 것이다. 그의 나이 30대 때의 일이다. 특별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닌 이 회장은 쇠푼의 퇴직금과 결혼반지를 팔아서 지입 택시 한 대를 샀다.

“택시로 꼭 성공해야겠다”를 인생목표로 잡은 이 회장은 돈이 생길 때마다 먹고, 쓰는 것을 줄여 택시를 한 대, 두 대 늘려 나갔고, 얼마 되지 않아 10여대의 택시를 갖게 됐다. 그리고 택시업계에 뛰어든지 8년만인 지난 1978년 번듯한 택시회사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창진상사㈜의 시작이었다.

도 모범업체 선정, 도 1위 택시회사로 성장

이 회장이 창진상사를 시작할 당시에는 직영보다는 지입위주의 택시회사가 많았다. 그래서 그가 내세운 차별화 전략은 직영체계의 택시회사. 택시의 직영화와 함께 그는 정부에서 요구하는 정책을 어느 택시회사보다도 솔선수범해 따랐고, 그 결과 경기도로부터 택시부문 모범업체로 선정되는 기회를 얻게 돼, 당시 소유하고 있던 18대의 50%를 증차받아 27대로 늘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늘어난 택시로 탄력을 얻은 이도형 회장은 사업에 더욱 매진했고, 2010년 초에는 경기도통합브랜드 콜택시(GG콜)를 도에서 받게 된다.

창진상사는 비약에 비약을 거듭해 2010년 12월 현재 직영택시 225대로, 193개 경기도 택시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직영택시를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창진의 성공사례는 전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택시운송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창진을 견학하러 찾아온다. 기존의 업체들도 창진의 경영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문의해 온다고 한다.

창진상사를 견학하러 오는 택시회사 관계자들은 단순히 규모면에서 성장한 창진을 보러오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직원들의 복지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도형 회장은 “창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직원들의 자녀들에게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의 자녀뿐만 지역사회에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고, 그는 현재까지 총 6천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

이도형 회장은 창진상사의 발전의 혜택을 지역사회 발전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1983년 수원지방검찰청 소년선도위원회 수원시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1986년에는 수원검찰청 소년선도위원회 경기지역연합회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1991년부터 1995년까지는 제3대 수원시의회 도시건설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1998년부터 2006년까지는 제5대·제6대 경기도 의원을 역임하면서 경기도의회 간행물편찬위원회 위원장과 건설교통분과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 회장은 수해복구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하수가 잘못된 수해지역에 집중적으로 수해피해방지사업을 펼쳐 수해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 점을 수원시의원시절 가장 큰 성과로 꼽았고, 수원 북중학교에서 광교산까지의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 것을 경기도의원시절의 큰 자부심으로 꼽았다.

충청인들 친목활동 위해 힘쓸 터

충남 예산 태생인 이 회장은 애향심이 강하다.

그래서 현재 수원시 충청도민연합회 회장과 경기도 충청향우회연합회 초대회장을 동시에 맞고 있다.

이 회장은 “고향을 떠나온 충청도민들이 고향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살아오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껴 수원시 충청도민연합회를 맡게 됐고, 나아가 지난 2009년 3월에는 경기도 충청향우회 연합회를 직접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원시에는 35만여 재수원 충청도민들이 각 동별로 30여개 지회를 두고 친목활동을 하고 있고, 경기도에는 약 300만 충청도민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충청도민 연합회는 현재 경기도에서 모범적인 향우 단체로 자리잡고 있다. 실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우리에게 또 다른 역할을 요구하는 과제의 출발이 되기도 한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사명은 지역사회의 선봉으로서 경기도의 발전을 견인하고 선도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도형 회장은 “앞으로 양 연합회의 사기진작과 질적 향상을 위해 연수회와 위크숍 등을 통해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어가고, 관내 모든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충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연합회의 운영방향을 밝혔다.

전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창진상사

이도형 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을 9년간 역임했을 정도로, 경기도 택시운송업종의 현안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문제점 또한 꿰뚫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택시운송업의 문제점을 “택시회사의 벌이가 신통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택시회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좋은 택시기사들을 많이 고용할 수 없다”며 “해결책은 택시운송업종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규제 완화책 중 중요한 것은 택시도 버스처럼 하루속히 대중교통으로의 개념정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버스와 택시는 똑같이 도민의 ‘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중교통인 버스는 정부로부터 부가세가 전면 면제되는 반면 택시는 90%만 면제되는 불이익을 받고 있어 택시업계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100% 부가세가 면제되는 되는 일본과 대만의 택시업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례를 이유로 꼽았다.

이 회장은 “택시회사에서 수익이 발생해야 기사들 역시 벌이가 좋아지고, 이는 곧 고객들의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정부에 끊임없이 요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최근 택시업계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기사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손님들을 따듯한 마음으로 맞아주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당부하고 “창진운수㈜를 업계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업체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야흐로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업계의 재패를 꿈꾸고 있는 이도형 회장의 바람이 새해의 희망을 담고 전국, 나아가 세계로 뻗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이도형 회장은

■ 학력 △수원대학교 경영 대학원 수료 △경기대학교 행정 대학원 수료 △고려대학교 정책 대학원 수료

■ 경력 △송천주유소 대표(현) △㈜창진산장휴게소 이사(현) △창진상사주식회사 대표이사(현) △수원지방검찰청 소년선도위원회 수원시회장(전) △경기도 태권도협회 부회장(전) △수원시 시정자문위원회 경제분과 위원장(전) △수원장안라이온스클럽 회장(전) △제3대 수원시의회 의원(전), 제5·6대 경기도의원(전)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전, 9년역임) △수원상공회의소 의원(제16대, 17대, 18대, 19대, 20대 의원) △경기도 새마을직장협의회 회장(전) △한나라당 경기도지부 수석부위원장(전) △수원시 충청도민연합회 회장(현) △경기도 충청도민연합회 회장(현) △(사)밝은사회수원클럽 회장(현)

■ 수상 △경기도지사 표창 △교통부장관 표창 △한국인권옹호협의회장 표창 △국무총리 표창 △내무부장관 표창 △대통령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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