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ㅣ김장선기자 kjs76@kgnews.co.kr
사진ㅣ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휴머니티가 숨쉬는 자연주의 골프장 그의 손에서 탄생하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친환경적인 골프장 설계로, 지역의 흉물로 전락한 쓰레기 매립장이나 폐광지역을 자연친화적이고 예술적인 명문 골프장으로 탈바꿈시킨다. 골프장설계디자인의 3대 조건으로 꼽히는 골프경기 특성에 대한 이해, 예술 감각, 구조적인 기술력을 두루 갖추고 ‘뷰’를 8년여간 운영하고 있는 류창현(44) 대표이사를 안양시 평촌신도시의 아파트형 공장인 두산벤쳐다임에서 만났다.
자연주의와 휴머니티를 추구하는 류창현 대표
1995년 삼성에 입사한 류 대표는 삼성에버랜드㈜ 안양베네스트 골프클럽으로 발령, 8년간 근무를 하면서 골프장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동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한양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한 그는 자연스럽게 골프장, 특히 골프장 설계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학생 시절부터 그림(유화)에도 관심이 많았던 류 대표는 자연주의, 휴머니티가 묻어난 친환경적이고 독창적인 코스 개발에 주력해야겠다는 뜻을 품게 됐다.
그는 “조경과 그림에 관심이 있다 보니 살아있는 생물에 관심이 가게 됐고, 자연히 ‘푸른 잔디 위에서 맑은 산소와 햇빛을 받으면서 걸어 다니는 운동’인 골프, 가장 자연적인 스포츠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2002년 ㈜골프코스디자인그룹 ‘뷰’를 창업하게 된다.
그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실적보다는 국내 골프코스 설계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주력하면서 골프경기 특성과 규칙에 대한 이해, 예술 감각, 기술력 등 골프장 설계 디자인의 3대 조건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노력했다.
또 2004년 미국 Idaho 내셔널 유니버시티에서 골프코스 디자인 연수과정을 수료하고, 2007년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는 등 자기 개발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특히 류 대표는 본인이 설계한 골프장이나 세계 유명 골프장을 다녀온 후 설계 작업 전 또는 시간이 날 때 다녀온 골프장 풍경을 그림에 담는다고 한다.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빛과 색, 질감, 향기, 생명력 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골프장 설계에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화폭에 골프장을 그리다 보면 생명력을 갖게 되고, 그런 마음으로 설계를 하면 창조적인 디자인 감각이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최근 고성노벨 27홀을 설계뿐 아니라 조형, 공사까지 직접 맡아 최고의 골프장으로 완성시킨 바 있다. 이 모든 것이 류 대표가 지향하는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한 자연주의, 환경친화적 코스 설계의 밑그림이자 이러한 골프장을 만들려는 장인 정신에서 비롯된다.
㈜골프코스디자인그룹 ‘뷰’는 류 대표의 뜻에 맞게 쓰레기 매립장이나 폐광지역을 자연친화적이고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명품 골프장으로 변모시키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는 동시에 골프장의 경기적 기능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자연주의 골프코스 설계를 통해 ‘저투자, 고효율’의 골프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난지도 노을공원 골프장(9홀)과 수원 하수 종말 처리장 골프장(9홀), 써미트 골프장(27홀), 영양 속보랜드 골프장(27홀), 포천 신세계 레저타운(27홀), 세인트웨스튼 골프장(18홀), 경남 고성노벨컨트리클럽(27홀) 등이 이 회사의 손길을 거쳤으며 러시아, 라오스,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 7개의 친환경골프장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뷰’는 코스설계 전문화를 도입해 골프장 인·허가, 설계, 시공, 관리팀을 분리해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뷰’는 시공분야 6~7명, 설계분야 13명, 관리분야 15~16명 등 모두 36명의 전문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관련 업무 15년 이상 경력자들로, 레이아웃은 물론 실시설계까지 외주를 주지 않고 직접 시행할 수 있는 베테랑급이다.
류 대표는 이같은 ‘뷰’만의 장점을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국내시장은 5~6년 후 더 이상 신규 골프장이 들어설 수 없는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며 “국내에서는 위탁관리 위주의 사업을 펼치고, 이제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고의 골프 설계 기술을 세계에 보여줄 것
류창현 대표는 골프코스 설계사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그는 베트남 호치민, 아제르바이잔, 라오스,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 뛰어난 골프장 코스 설계와 서비스 등을 통해 한국 골프장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 이면에는 “경영을 하기 위해선 5년 후의 미래를 봐야 한다”고 판단, 일찌감치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 36명의 기술진과 함께 지구촌을 누비고 있는 류 대표의 경영마인드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골프코스 설계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면서 “평지 설계에만 익숙한 외국 설계자들과 달리 전체 면적의 70%가 산악지역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지형에 맞게 골프코스를 설계한 경험이 있는 국내 설계자들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장 설계자는 골프장의 명성과 비례한다. 아무리 악조건이라도 최고의 골프장을 만드는 것이 설계자의 책임”이라며 “해외 시장에 진출해 그룹 ‘뷰’의 이름을 높이게 된 것도 이러한 원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리스크는 있게 마련이다.
류 대표도 중국에서 골프장 설계를 하던 당시, 지역 농민들이 골프장 건설 반대 시위를 하자 중국 정부가 곧바로 골프장 건설을 중단하는 쓰라린 실패를 경험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는 “건설업 등 큰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은 그 나라의 법적인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등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지만, 설계 등 기술사업은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적극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류 대표는 “‘뷰’가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기술력과 예술 감각을 바탕으로 보다 창의적이고 경제적인 명문 코스를 개발해 세계에 한국 골프장의 면모를 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간중심, 환경중심’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환경친화형 골프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는 ㈜골프코스디자인그룹 ‘뷰’가 앞으로 세계에서도 큰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라본다.
류창연 대표이사는
△삼성에버랜드㈜ 골프문화사업부 과장근무 △안양베네스트 골프클럽 근무 △㈜대화조경 대표이사 역임 △(현)㈜골프코스디자인그룹 뷰 대표이사/그린 뷰 대표 △(현)경상대농업생명과학대 겸임부교수 △(현)공무원 연금관리공단 자문위원
골프장 설계 실적
■ 국내 △고성노벨 컨트리클럽(27홀) 레이아웃 설계 △세이트웨스튼골프클럽(18홀) 레이아웃 설계 △써미트골프클럽(27홀) 레이아웃 설계 △석보랜드 골프클럽(27홀) 레이아웃 설계 △노스팜골프클럽(18홀) 레이아웃 설계 △섬강 벨라스톤골프클럽(27홀) 레이아웃 설계 △힐마루 컨트리클럽(27홀) 조경설례, 자문 외 20개소
■ 해외 △러시아 그린힐 골프클럽(27홀) △베트남 페리마 리조트(36홀) △필리핀 알라방 골프리조트(27홀) △라오스 KM골프리조트(18홀) 외 3개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