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우수기업탐방] 홍경호 ㈜GN FOOD 굽네치킨 대표

가정은 삶의 출발점 회사는 제2의 가정

 

홍대표의 易地思之정신이 ‘굽네치킨’ 성장의 비결

둘째출산시 ‘천만원지급, 가족친화적 분위기 조성’

글 │최연식 부국장 cys@kgnews.co.kr

최 근 국가적 중요 정책 중 하나가 출산장려다. 한때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며 산아제한을 홍보했던 국가가 이제는 아이를 낳으라고 사정하는 현상을 보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자녀 출산을 기피하는 원인을 보면 그 첫 번째가 경제적 이유다. 더구나 맞벌이 부부일 경우 직장 문제가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출산을 장려하는 국가시책에 회사가 앞장서야 하며 개개인이 출산으로 인해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여기 출산장려 시책에 적극 앞장서 직원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있는 기업주가 있다.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GN FOOD 홍경호(42) 대표를 만나 본다. <편집자 주>

 

 

 



易地思之

“회사는 제2의 가정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기업은 단순히 이익 창출만이 목표가 아니라 직원들의 삶의 원천이며 개인 행복의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내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일해주는 만큼 기업 또한 직원들의 가족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꿈이 있는 직장, 꿈이 있는 사회, 꿈이 있는 가정 그리고 행복한 가정, 행복한 직장, 행복한 나라를 꿈꾸고 있습니다. 모든 불행은 나만 생각하는데서 출발합니다. 공동체의 기본정신은 역지사지(易地思之)입니다. 상대편 입장에서 생각할 때 문제가 풀리고 이해가 넓어지며 애정이 깊어집니다. 미래 사회를 위한 출산장려 정책도 이러한 측면에서 생각하면 개인과 기업과 국가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해 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홍경호 대표는 40대의 젊은 기업인답게 진취적이고 확실한 철학을 갖고 있다. 그래서 사훈을 ‘易地思之’라고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GN FOOD는 ‘굽네치킨’이라는 상호로 더 유명하다. 치킨업계에는 비교적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전국에 체인망을 갖춘 선도적 기업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엔 홍대표의 남다른 노력과 공격적 마케팅 그리고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한 전체 직원들의 한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진적 근무제도

홍대표는 직원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에따라 회사 특성에 맞는 근무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사무직의 경우 관리팀, 재경팀, 사업지원팀 등으로 나누는데 이들은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다. 여타 회사와 그리 차별화되지 않는 시스템이지만 회사 위치가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에 위치하다보니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매장관리직은 전국의 가맹점 관리 업무를 위해 북부팀, 남부팀, 영남팀, 호남 충청팀 등으로 나누어 각 지역 사무소를 두고 운영 중에 있으나 업무 특성상 반드시 지역사무소에 출근하지 않고 자유롭게 업무를 한 후 바로 퇴근하도록 되어있다.

기본은 주당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나 출퇴근 시간 및 근무시간을 자유로이 할 수 있도록 탄력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각 팀별 탄력근무제는 탄력근무 규정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회사일과 가족간의 시간을 개인이 자율적으로 배분하여 근무할 수 있어 직원들의 편리성과 업무효율성을 증진시키고 있다.

매장직은 업무 특성상 오후 3시부터 출근을 하고 있다.

 

 

 



다양한 복리 제도 - 결혼 권장 회사

홍대표는 직원 모두가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회사를 지향하며 다양한 제도를 만들어 시행중이다.

예를 들자면 연 70만원까지의 휴가비를 지원해 휴가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여행경비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켜 주고 있다. 또한 70만원의 한도내에서 직원 가족들의 건강 검진 비용을 지원하기도 한다.

특히 홍대표는 최근 선진국형 개인 삶의 형태가 늘어나면서 결혼 기피현상이 심각함을 인식, 결혼을 장려하는 회사 방침을 정하고 이에 대한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직원 본인이 결혼 할 때는 100만원을 지원하고 형제자매는 20만원, 자녀가 결혼시에는 5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또한 각각의 형태에 따라 1일에서 5일까지의 결혼 휴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출산장려회사

“흔히 우리는 행복의 최소 단위는 가정이라고 얘기합니다. 가정은 쉼터며 삶의 출발점이 되는 원천입니다.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향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특히 후대를 출산하고 이들이 새로운 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하는 것은 작게는 우리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며 나아가서 이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출산에 따른 개인의 비용이 워낙 크다보니 출산기피현상이 보편화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따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국가의 출산정책에 기업이 적극 동참해야만 그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홍경호 대표는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회사내에 직원 출산에 따른 지원제도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출산장려 제도는 첫째 출산시 50만원, 둘째 출산시 1천만원, 셋째 출산시 2천만원, 넷째부터는 각 1천만원씩의 파격적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배우자 출산시 3일의 유급 출산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자녀가 2명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중학교까지는 20만원을 지원하고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는 학비 전액을 지원해 교육비에 따른 출산기피 현상을 말끔히 해소했다.

이밖에도 홍대표는 직원들과 가족을 위해 배우자의 생일날은 케익과 축하 꽃다발을 보내주고 가족의 날을 제정해 행복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출산용품의 지원과 자녀출산 후 100일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반일제 근무를 하고 조기에 퇴근할 수 있도록 조치해 적극적인 출산장려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세상에서 혼자 할 수 일은 없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삶의 이치고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 또한 함께 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원들의 입장에서, 직원들은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협력하는 한 저희 굽네치킨은 모범적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易地思之의 정신으로 개인과 회사와 직원과 국가에 이바지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맺는말

홍경호 대표를 만나고 나서, 70여명의 직원으로 지난 해 8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저변에는 그의 기업정신이 바탕이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젊고 패기에 찬 홍경호 대표의 ‘㈜GN FOOD 굽네치킨’의 또다른 변신과 발전을 기대하며 앞서가는 기업, 함께 하는 기업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