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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현수 수원 하이텍고등학교 교장

한국형 ‘마이스터’의 꿈 이곳에서 실현되다
삼성전자 등 148개 업체와 산학협력위 구성 멘토링 역할
현수교장 “창의적 글로벌 기술인 육성에 최선” 다짐
수업료 전액지원, 전교생 기숙사 생활… 메카트로닉스 특성화 고교로 성장 기대

글│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사진│노경신 사진부장 mono316@kgnews.co.kr

 

 

“전문적인 기술 숙련과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 명장을 육성해내겠습니다”

지난해부터 마이스터고로 운영되고 있는 수원 하이텍고등학교가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수업료 전액 지원과 전교생 기숙사 생활, 전문적인 기술교육을 통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하이텍고는 올 한 해 더욱 체계화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더 높이 키워낼 계획이다.

현수(55) 교장은 “마이스터고가 지향하는 지덕체를 기본교육으로 실시하고 학생들 개인마다 가진 끼와 재능을 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능력으로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이텍고가 지향하는 길

하이텍고는 지난 2000년 3월 팔달공업고로 개교한 후 자동화시스템과, 미디어정보통신과 등 4개 분야의 특성화과를 이루며 마이스터고를 위한 준비를 거쳤다.

2009년 2월 교육과학기술부의 마이스터고로 선정돼 지난해 3월부터 하이텍고로 개명한 후 1학년 과정을 메카트로닉스 계열로 편성했다.

올해 2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정밀기계과, 자동화과, 전기전자제어과를 선택하게 되고 이후 더욱 세밀한 전공을 이수하게 된다.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고급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하이텍고는 교과부의 예산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학생들의 능력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하이텍고는 학년별로 160명을 전국에서 모집하기 때문에 기술 명장을 꿈꾸는 우수 학생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마이스터고인 하이텍고에 처음 입학한 학생들은 1년동안 전문교과 프로젝트 수업, 직업기초능력 수업 등을 실시하고 방과후활동으로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이수했다.

이외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해외 산업체 견학 활동을 지원하며 학생들의 재능을 키워왔다.

현수 교장은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명장은 기술만 익힌 전문가가 아니라 외국어 실력과 토론 능력, 자기표현력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하이텍고에서는 1학년 때 다채로운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있다”며 “2학년때부터 심화과정을 도입해 자기 전공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업교육 최고 전문가의 교육철학

지난해 3월 교장 공모제를 통해 취임한 현수 교장은 전문계고를 한국형 마이스터(명장) 육성을 위한 ‘행복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하이텍고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현 교장은 “학생들은 아직 제대로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지 모두에게 한 가지 이상의 능력이 있다. 이는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과 비슷한 표현이지만 교육은 아이들의 숨겨진 재능을 의도적인 활동을 통해 키워내고 육성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하이텍고의 성공 가능성은 바로 학생들에 대한 믿음과 교사의 교육 열정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현 교장은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맞는 교육의 세계화 추구를 위해 미래 경영을 선도하는 학교를 만들고 하이텍고를 메카트로닉스 분야 특성화 고교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교육이 산업체 수요에 맞게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하고 유망한 기업으로의 취업 전략도 세워져야 한다.

현 교장은 “산업수요 맞춤형 학교를 이루기 위해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등 148개 업체와 산학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과 학생간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우수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학생들이 졸업 후 100%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교장은 지난 1986년 안양공업고 교사로 재직한 후 20여년간 여러 전문계고에서 직업교육을 전담해온 ‘베테랑’ 교사로 알려졌다. 특히 산본공업고 재직 시절에는 특성화학교로 지정받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교내 산업체 직무 연수장 개설 등으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 같은 경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하이텍고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 현 교장은 마이스터고의 성공 신화를 이뤄가기 위해 분주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 교장은 “하이텍고는 생각하는 젊음, 행동하는 지성, 창조하는 기술을 교훈으로 두고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 글로벌 기술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으며 전인적인 기술 명장을 양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스터고 1년, 하이텍고의 성과

하이텍고는 지난해 3월 전국의 우수학생들을 선발해 160명의 예비 마이스터를 받게 됐다.

마이스트고 시행 첫 해였지만 당시 학생들의 지원 경쟁률은 5.2대 1에 육박하며 치열한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의 관심과 열정이 모인 하이텍고는 한국형 기술 명장을 육성하기 위해 마이스터 인증제를 시행하며 체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마이스터 인증제는 직업기초능력, 전문능력, 외국어능력, 정보화능력, 직업의식 등 모두 5개 영역에 대해 기업과 학교간 공동인증제를 시행해 학생들의 능력을 계획적으로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토익시험과 컴퓨터능력시험 등을 시행하며 학생들의 동기 부여와 학습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학기 중 오전 6시30분에 일어나 요가, 태권도, 청명산 등반 등으로 아침을 시작하며 심신을 단련한다.

자기주도학습 시간에는 영어 카페 활동을 하고, 이론과 실습이 체계적으로 조화된 정규 교육과정과 다양한 방과후활동 등을 실시하며 학생들은 폭넓은 지식과 전문적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하이텍고 학생들은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냉동기술과 타일 분야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고 경기도기능경기대회에서도 금·은·동상을 휩쓰는 성과를 냈다.

올해 영국에서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에는 국가대표로 최종선발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현 교장은 “1년간 하이텍고를 운영하며 인성과 학력, 기술 교육을 통해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는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며 “최선을 다해 교육하는 교사와 열정적으로 따르는 학생들이 있고, 학교 운영에 애정을 갖는 학부모들이 있기에 하이텍고 인재는 10년 내 최고의 기술 명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올해 새로운 도약의 해

마이스터고 2차년도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하이텍고 교직원들의 의지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신입생들의 경우 지난해보다 성적 우수자들이 늘어났고 학교 시설 또한 보수공사를 통해 교육여건이 더 좋아졌다.

이에 교직원들은 메카트로닉스 분야에 대한 교육활동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학생들에게 최고의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에서 추진할 계획인 정규직 우선 채용 과정에서 하이텍고는 우수 인재를 배출해 학생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 교장은 “전국 21개의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우선 채용 과정을 통해 하이텍고는 다수의 학생들을 배출시켜 삼성전자에서 학업 보조비를 지원받고 방학 기간동안 기업 현장실습과 학기중 삼성전자 맞춤형 방과후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하이텍고는 올해 우수기업과의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200개 업체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고, 향후 10년간 졸업생들의 취업활동과 군 복무, 취업 복귀 등을 지원·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고 10년 후에는 한국형 마이스터로 최고 기술자, 기술 전수자, 창업·경영자가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1049-1 www.sht.h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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