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리더십은 미래 인재에 필요한 덕목
수원교육컨설팅 지원센터 통해 기초학력 향상지원
5대 혁신과제로 학생중심 학교문화 이룰터

글│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사진│노경신 사진부장 mono316@kgnews.co.kr

 

 

“올 한 해 5대 혁신과제 실현을 중점에 두고 수원교육 컨설팅 지원센터 운영과 수원화성교육을 책임 있게 추진해 지역교육의 수준을 더욱 향상시켜가겠습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해 혁신교육의 기반을 조성한데 이어 올해 5대 혁신과제를 안착시키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태영 수원교육장은 “수업혁신으로 맞춤식 눈높이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참여와 체험을 통한 창의적 학력향상을 이룰 것”이라며 “혁신과제를 중심으로 교육 컨설팅 사업과 화성교육 사업을 전면적으로 실시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지역을 경기도의 교육메카로 만들기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간 소통을 중시하며 학교 현장에서 배움의 공동체를 이뤄가고 있는 김태영(62) 교육장을 만나 지역교육 발전 계획을 들어본다.
 

 

5대 혁신과제 추진으로 ‘행복한 학교문화 창조’

김태영 교육장은 올해 경기도교육청의 5대 혁신과제를 지역 교육 현장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제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교육장은 “지난해 수원교육지원청은 교사들의 교육 마인드를 변화시키고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혁신교육의 씨앗을 학교 현장에 뿌려왔다”며 “이제는 그동안 일궈온 혁신교육의 기틀을 바탕으로 수업혁신, 교실혁신, 학교혁신, 행정혁신, 제도혁신 등 5대 혁신과제를 학교 현장에 안착시키는 과정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장이 강조하고 있는 5대 혁신과제는 학교문화를 학생 중심으로 바꾸고 창의적 학력향상과 보편적 교육복지를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5대 혁신과제 중 김 교육장은 첫째로 수업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육장은 “수업혁신은 과거의 산업사회에서 이뤄왔던 교사 중심의 수업 방식을 현재의 지식사회에서 요구하는 쌍방향 교육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수업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배움 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자기주도학습을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별로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권을 넘겨줘 학생들 수준에 맞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수원교육지원청은 최근 이러한 노력으로 교원들이 자체적으로 초등학교 3학년 지역화과정의 교과서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수원교육지원청은 수업혁신의 모델을 토의·토론 학습, 과제 학습, 프로젝트 학습, 협동 학습 등의 방식을 중심에 두고 변화를 이뤄갈 계획이다.

아울러 김 교육장은 교실혁신에 대해 “학생인권과 교권이 꽃피어나는 교실문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의 사랑과 존경이 우윳빛처럼 넘쳐흐르는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학생인권조례 시행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학생인권이 존중되면 학생들이 교사에게 대들고 교권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학생인권은 학생들의 책임을 알게 만드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인권교육을 통해 교사와 학생 인권의 소중함을 체득하게 만들고 상호 존중하는 민주시민의 정신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서 교사들의 인내와 배려의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사들에 대한 컨설팅을 더욱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장은 이외에도 학교혁신을 통한 학교장의 책임경영제 보장, 행정혁신을 통한 교원업무 경감 시행, 제도혁신을 통한 공정성을 기한 인사제도의 변화 등을 강조했다.

 

 

창의적 학력향상을 위한 수원교육 컨설팅 사업

김 교육장은 올해 혁신교육과 함께 관내 초·중학교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

수원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학력향상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교육지원청에서 자체적으로 구성한 교육 컨설팅 지원센터를 통해 일선 학교의 교육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교육장이 역점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수원교육 컨설팅 지원센터’는 교육청의 장학사와 일선 학교의 교장, 교감, 교사들이 참여하는 교육사업 컨설팅 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실력 있는 170여명의 교원을 전문 컨설턴트로 육성하게 된다.

이들은 자체 연수 등을 통해 관내 초·중학교의 학력향상을 위한 수업방식과 교실문화를 개선할 수 있도록 교육 컨설팅 역할을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컨설팅 지원센터 홈페이지를 구축해 교원들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수업 우수 사례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 유관기관과 교육청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학교 현장의 교육과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 교육장은 “5대 혁신과제를 올바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일선 학교의 교육활동을 컨설팅해주는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새로운 교육문화를 만들기 위해 열정 있고 의욕 넘치는 교원들을 선발해 전문 컨설턴트로 육성하고 관내 모든 학교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원의 향기 수원화성교육 강화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2003년부터 실시해온 수원화성교육을 올해 더욱 체계화된 방식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김 교육장은 관내 학생들에게 정조대왕의 리더십과 효심, 정약용 선생의 지적활동과 청렴의식을 깊이 있게 교육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김 교육장이 취임한 후 수원교육지원청이 처음 실시한 아이러브화성 영어축제를 올해는 더 많은 학교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원화성 백일장과 미술대전 등을 역동적으로 준비해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고취시킬 방침이다.

김 교육장은 “화성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조대왕의 리더십이다. 그는 18세기 조선사회에서 사색당파가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왕위에 오른 지 16년이 지나 화성을 축조했다. 사회혼란기에 정치적 화합을 모색하고 국민 여론을 하나로 모아낸 것은 정조대왕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기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조대왕의 리더십은 미래 인재로 성장해갈 우리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또한 아버지에 대한 효심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존경과 배움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관내 학생들도 이러한 점을 본받고 교육을 통해 체득할 수 있도록 교육사업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장은 정조대왕의 우수함과 함께 그의 이론적 토대를 함께 만들어간 정약용 선생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육장은 “정약용 선생은 당시 정조대왕이 화성을 축조할 수 있는 이론적 배경을 제시했던 인물로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을 통해 당대 사회를 발전시켰다”며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학자인 정약용 선생의 우수함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다각적인 교육 컨텐츠를 개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원교육지원청은 화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수원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형성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 배움이 살아 있는 수원화성교육과 함께 김태영 교육장이 꿈꾸는 혁신교육의 성공적인 실현에 대해 올 한 해 많은 성과들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