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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순례] 전곡 선사박물관·용인 어린이박물관

아슐리안 주먹도끼 등 구석기 유물 한자리에

 

전곡선사박물관 연천에 5월 개관 예정
국내최초 어린이박물관도 용인에 7월 개관 예정

글ㅣ이동훈기자 gjlee@kgnews.co.kr

경기도는 올해 5월과 7월, 연천과 용인에 전곡선사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을 잇따라 개관할 예정이다. 국내 박물관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면서 도민들의 문화생활 만족도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개관 예정인 두 박물관을 미리 가봤다.
 

 

 


전곡선사박물관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의 발견으로 세계 고고학계에 충격과 함께 역사를 다시 써야 되도록 만들어 줬던 구석기 역사의 현장에 국내 처음이자 최대 규모의 선사유적박물관인 ‘전곡선사박물관’이 5월 개관할 예정이다.

전곡선사박물관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총사업비 472억원을 투자해 7만2천599㎡의 부지에 건축면적 5천㎡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마지막 마무리작업을 벌이고 있는 전곡선사박물관의 내부는 거대한 동굴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곡선사박물관에는 전곡리 구석기유적지에서 출토된 아슐리안 주먹도끼 등의 구석기유물들을 중심으로 추가령지구대의 자연사를 비롯해 인류의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화석인골모형, 환경에 적응하는 인류와 동물, 동굴벽화 재현 등이 주요한 주제로 구성되는 상설전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전시장 안에는 일반인들도 쉽게 다양한 고고학 연구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고고학체험교실을 비롯해 선사레스토랑 등이 들어서서 선사시대에 대해 체감적인 느낌을 간접경험을 통해 가져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지하에는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과 기획전시실이 들어서 복합적인 문화공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돼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의 또 다른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더불어 관람자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관람하는 것이 선사시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고고학 체험교실에서는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까지도 직접 사냥체험과 석기만들기, 불피우기, 가죽옷 만들기, 동물뼈와 조개 등을 활용한 장신구 만들기, 원시요리법, 골각기 만들기, 벽화재현, 발굴체험, 유적답사, 교양강좌 등 다양한 고고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돼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와 도문화재단은 전곡선사박물관의 개관에 맞추어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과 네덜란드 레이던민족학 박물관 등과 공동으로 수준높은 유물들을 전시하는 특별전시회와 세계 15개국 60여명의 구석기학자가 참여하는 세계 아슐리안 주먹도끼학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전곡선사박물관의 개관이 전곡구석기축제 기간임을 감안해 연천군과 공동으로 스페인 아타푸에르카 유적, 프랑스 또따벨 선사박물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적박물관들이 참여하는 세계고고학체험학습엑스포 등 다양한 개관기념특별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5월 전곡선사박물관은 폭넓은 구석기체험은 물론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7월 개관 예정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공공기관으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전용의 어린이박물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은 대형 박물관의 부속시설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도어린이박물관은 규모로나 어린이를 위한 전시시설로나 최고라고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공에서 설립한 어린이박물관으로는 국내 최초가 될 어린이박물관은 도에서 총 사업비 30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현재 막바지 개관을 앞두고 전시물 설치공사 등을 벌이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85번지에 들어서는 어린이박물관은 전체 부지면적이 2만6천896㎡이며, 건물 연면적만도 1만619㎡으로 어린이박물관으로는 규모자체도 국내 최대를 자랑하게 된다.

또 어린이박물관의 외벽에는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미술가 강익중씨의 벽화가 외벽을 장식해 건물 외관만으로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박물관은 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이야기하는 박물관 ▲살아있는 박물관 ▲글로벌 밸류(Grobal Value)를 구현하는 박물관 ▲지속성을 갖는 박물관 ▲네트워크(Network) 박물관이라는 5대 비전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전시계획을 수립해 전시물을 설치하고 있다.

모두 9개 전시실, 200여개의 체험형 전시로 꾸며지게 되는 어린이박물관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전시물들이 연결되면서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함께 한 부모들에게는 과거로의 추억을 꿈꿀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기대다.

전시실 1층에 들어서면 자연에서 배우는 ▲자연놀이터(영유아실)와 너의 힘을 보여줘 ▲튼튼한 어린이실이, 2층에는 경기도와 함께 흘러가는 한강을 주제로한 ▲한강과 물 전시실, 거대한 인체 속을 둘러볼 수 있는 ▲인체 대 탐험실 등이 자리잡고 있다.

가장 높은 층인 3층에는 폐품을 활용해 창의력을 발산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 ‘예술가의 아뜰리에’와 옛날옛적 호랑이와 도깨비 이야기가 있는 ‘이야기 나라’, 도내 다문화마을을 주제로한 ‘세계속의 어린이’실, 함께 만드는 ‘미니씨어터’실 등으로 전시실이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 있을 개관행사에는 어린이가 주인공인 개관행사 개최를 목표로 작가와 어린이가 함께 거대한 조형물 만들기 등의 행사를 비롯해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을 초청하고, 또 한국과 중국, 일본의 어린이박물관 어린이들 사이의 화상 만남 행사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와함께 개관특별기획전으로는 가칭 ‘나는 환경 건축가’라는 주제로 친환경을 주제로한 전시가 계획돼 있는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다양한 볼거리들이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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