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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On 이사람] 조창영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광역화 개인택시 브랜드 ‘WIN CALL’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
‘실패한 도전은 성공의 디딤돌’이란 신념으로 조합 이끌어
법인택시기사시절, 노조활동으로 월 25만원 고정임금 이끌어내

글·사진ㅣ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옷을 벗게 하는 힘은 강한 바람이 아닌 따뜻한 태양’이라는 신념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따뜻한 이미지를 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진중함이 배어나오는 말투. 그리고 서기(瑞氣)를 느끼게 하는 인상. 지난달 7일, 경기도 개인택시 운송사업 조합(이하 도 개인택시조합)에서 만난 조창영(54) 이사장은 소위 말하는 ‘지위와 명예가 높아졌다고 어깨와 목에 힘주는 사람들’과는 180° 다른 느낌의 무게감을 보여줬다. 현재 도내 2만 5천여 개인택시 사업자들의 수임자로서, 또한 도 개인택시조합의 대표자로서 택시업계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있는 조 이사장과 차(茶)한잔을 나누며, 27년 동안 택시와 함께 걸어온 그의 발자취를 되짚어 봤다.

세일즈맨에서 도 개인택시조합 이사장까지

조창영 이사장이 택시업계에 첫발은 디딘 것은 지난 1984년으로 돌아간다. 당시 유명 제약회사의 세일즈맨으로 일하던 조 이사장은 예상치 못한 거래처의 부도로 일순간에 회사를 그만두고 실업자가 된다.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조 이사장은 시급히 생업을 찾았으나 가진 기술이라고는 오로지 지갑속에 들어있는 ‘운전면허증’ 하나뿐이었다고 한다. 결국 조 이사장이 뛰어든 길은 정식 택시운전기사의 택시를 빌려 영업을 하는 이른바 ‘스페어 기사’였다.

그는 ‘스페어 기사’로 시작해 법인택시회사인 ‘00운수’에서 근무했던 때를 이같이 회상한다.

“세일즈맨 일을 하다가 택시업계에 들어서보니 법인택시회사의 횡포로 택시운전기사들의 근무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스페어 기사시절 배차를 받지 못해 시쳇말로 ‘공치는 날’이 허다했고, ‘00운수’에서 근무했던 때도 상여금과 연차수당은 제쳐 두고, 고정적인 임금조차 받지 못했다. 더욱이 저녁 9시 이후 끊기는 버스문제로 퇴근도 못하고 숙직실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조 이사장은 사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개선시키고자 46명의 기사들과 함께 노동조합을 결성했고, 급기야 가지고 있던 아파트까지 팔아가면서 14일간의 파업투쟁을 실시한다.

그 결과 조 이사장은 사측과 공동임금협정을 체결해 택시운전기사의 권익향상을 위한 초석이라 할 수 있는 매월 25만원의 고정임금체계를 만들어 낸다. 법인택시시절 조 이사장이 이뤄낸 가장 큰 성과이기도 하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거주지에서 5년 이상 무사고 운전’이라는 개인택시면허의 조건을 충족시킨 조 이사장은 지난 1991년 법인택시회사 종사자에서 개인택시 사업자로 변신한다.

“만연했던 택시운전기사의 불친절로 인해 승객들에게 인격적으로 무시당하는 경우를 종종 겪었다. 택시운전기사가 서비스면에서 먼저 바뀌면 손님들이 대하는 태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기 위해선 택시 모두가 공통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느꼈다.” 당시 택시의 세태를 개선시키기 위해서 조합의 필요성을 느낀 조 이사장은 도 개인택시 조합의 일을 하게 됐고, 도 개인택시조합 수원장안구 지부장, 도 개인택시조합 수원시 조합장, 도 개인택시조합 제9대 이사장 보선 당선을 거쳐 지난 2008년 9월 상대후보와의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도 개인택시조합 제10대 이사장에 선출돼, 현재 4년 임기를 수행 중이다.

탱크 같은 업무추진력으로 이룬 성과

“‘실패한 도전은 성공의 디딤돌’이라는 생활신조 아래 도전의 목표를 정하고 최선을 다 한다”라고 말하는 조 이사장은 강한 업무추진력을 보여줬다.

그는 ‘도 개인택시조합 수원시 조합장’ 2회 연임과 ‘도 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을 맡으면서 ▲현 주소지인 (수원 장안구 이목동 219번지) 도 개인택시공제조합 사옥을 매입해 이전했고, ▲조합원 공제보험 가입유도로 개인 부담 자동차 보험료 절감했으며, ▲조합원 편익 증진을 위해 민원 서류 등을 32개 시·군 조합에서 발급할 수 있도록 전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교통사고 예방 및 안전 운행 유도를 위한 차량 영상기록장치를 도 개인택시 조합원들의 택시에 장착(도비 및 시비 지원금 교부유도)시켜 교통사고율 감소와 신속한 사고처리로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했으며, ▲수원조합장 재직시 1급자동차정비공장(세류동소재 862평매입)을 설립해 조합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 정비를 할 수 있게 했고, ▲‘복지공헌 연금 제도’를 시행해 조합의 자산을 안분해 되돌려 줌으로써 조합을 신뢰 하고, 적극 동참하게 했다. 이와함께 ▲전국 최초 시보조금 50%를 지원받아 수원시 개인택시에 ‘첵첼峨阜탓奫サ?결재기 장착’시켰다.

‘WIN CALL’로 도민들께 다가갈 터

조 이사장은 2011년 올해 목표로 ▲개인택시공급 과잉지역에 대한 감차 보상예산 지원유도를 추진해 택시공급 지역별 총량 산정시 증차를 억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 시책으로 시행하는 ‘디지털 운행기록계 장착비용’에 정부 예산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승객을 탑승시킨 택시를 평일에 한해 오산~서울간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중순 발대식을 거쳐 도 개인택시조합 직영 광역화개인택시 독자 브랜드 콜택시인 ‘WIN CALL’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WIN CALL’은 조합원 수익 증대 및 현재 조합원 개인이 부담하고 있는 콜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종전의 택시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승객의 다양한 운송 서비스에 부응하는 특성 있는 개인택시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것”이라고 말하며 도민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했다.

아내의 내조는 성공의 열쇠

지난달 12일 동아인재대학에서는 조창영 이사장의 졸업식이 있었다.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학을 배우기 위해 만학도의 길을 걸었기에 그의 졸업식은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현재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 실행위원이기도 한 조 이사장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도 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을 맡으며 실천했다.

지난해 12월, 도 개인택시조합을 대표해 수원시 장안구에 관내 소년·소녀가정에 350만원을 전달한 조창영 이사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를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이사장은 2만 5천여 도 개인택시조합원들에게 “당장 눈앞의 성과보다는 뿌린 씨가 잘 자라나서 이사장직 이임 후라도 조합원들에게 큰 수확이 돌아 갈수 있도록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승객을 내 가족과 같이 생각하고 안전하고 친절한 이웃 아저씨 같은 개인택시 이미지 정착과 최선의 서비스 제공에 헌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조창영 이사장은 “지난 수십년간 조합 조직업무로 가정과 아내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지 못했다”고 토로하며 “묵묵히 나를 이해하고 지원을 보내주며 뒷바라지 해 준 아내 박동?여사에게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 학력

△동아인재대학 사회복지과 졸업(경기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35기 졸업)

■ 주요경력

△남송운수 초대 노동 조합장 역임

△전국택시노동조합 경기지부 부지부장 역임

△경기도개인택시조합 수원장안구 지부장 역임

△경기도개인택시조합 수원시 조합장(재선) 역임

△경기도개인택시조합 제9대 이사장 보선당선 및

제10대 이사장 피선(현)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 실행위원(현)

△국민연금관리공단 경인지역본부 자문위원

△수원시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수원구치소 교화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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