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특집 인터뷰] 이태영 경기도선수단 총감독(도체육회 사무처장)

 

취임 3주만에 종합우승 10연패 이룬 이태영 총감독

“도대표선수라는 자부심 갖도록 하겠다”

역대 최다 점수메달 획득한 지도자·선수에 감사

글ㅣ정민수 체육부장 jms@kgnews.co.kr

사진ㅣ이준성 기자 oldpic316@kgnews.co.kr

“경기도가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지도자, 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설연휴를 빼면 취임 2주만에 동계체전을 준비하느라 부담이 됐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과 특히 도체육회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의원들의 아낌없는 격려가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동안 열린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 10연패를 달성한 경기도선수단 이태영 총감독(49·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소감이다.

이 총감독은 취임 3주만에 전국종합대회를 우승으로 이끌며 많은 것은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총감독은 “짧은 기간 가장 빨리 전력을 분석하는 것은 선수와 지도자가 있는 현장을 방문해 직접 듣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서울 태릉국제빙상장과 목동 아이스링크,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경기장 등 선수와 지도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총감독은 빙상 스피드스케이팅과 컬링 선수들이 훈련중인 태릉과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훈련했던 목동, 스키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선수들의 훈련장인 알펜시아 경기장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총감독은 이와는 별도로 경기도 체육계 원로들과 도체육회 가맹경기단체 회장과 전무이사, 시·군체육회 사무국장, 도체육회 이사 및 역대 사무처장 등을 직접 만나 경기체육에 더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특히 전국체전에 비해 소외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동계체전 종목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 총감독은 “이번 동계체전을 앞두고 주무부서인 훈련과에서 역대 최다 점수와 최다 금메달, 최다 총메달수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혀 부담이 됐지만 목표했던 바를 모두 달성해 기쁘다”며 “강원 영동지방의 폭설로 피겨스케이팅 일부경기가 취소돼 확실했던 금메달 4개가 은메달로 바뀌는 등 예상했던 점수와 메달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그래도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해 이룬 값진 성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감독은 “현장을 다니면서 동계종목의 소외감이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도체육회가 선수와 지도자, 가맹경기단체에 그동안 너무 소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선주 선수를 만났는데 ‘체육회 사무처장을 직접 만난 것이 처음’이라는 말을 듣고 놀랐다. 또 전국동계체전에서 입상한 선수들의 통장으로 격려금을 입금시키는 것 외에는 해주는 게 없다는 말에도 충격을 받았다”며 “앞으로 선수들이 각종 국내외대회에 ‘경기도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에 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 격려해 큰 힘이 됐다”는 이 총감독은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동계종목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체육웅도’로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선수와 지도자, 가맹단체에 대한 형식적인 지원이 아니라 사기를 올리고 힘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의 성적은 투자와 비례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만큼 스포츠는 투자한 만큼 성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그동안 많은 투자를 통해 정상에 올랐지만 타 시·도도 최근들어 경기도를 잡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동계종목 팀 창단과 관련해서는 “최근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도에서 모든 팀을 창단,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도내 기업, 도와 연관된 공공기관을 활용해 팀을 창단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감독은 강원도가 최근 100억원을 투자해 학생선수촌을 마련한 것과 관련 “이번에 현장을 다니면서 동계종목 선수들이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을 직접 봤다. 동계종목 선수들이 1년에 5~6개월을 강원도에서 지내는데 대부분 모텔을 전전하고 훈련장소도 마땅치 않은 것을 보고 많이 놀랬다”며 “강원도는 동계종목 뿐 아니라 하계종목 선수들도 훈련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 강원도에 경기도 선수들을 위한 선수촌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감독은 끝으로 “스포츠는 무엇보다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의 사기가 성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있는 동안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산이 수반되어야 한다. 선수들의 사기와 체육웅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반드시 확보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청과 도의회, 유관기관 등 관계된 분들의 많은 도움 필요하다. 이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