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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동계체전 MVP 김선주 선수

 

국내 여자 알파인 1인자 등극 훈련장 마련이 급선무

강원도 하이원 콜받고 고민 중

글ㅣ정민수 체육부장 jms@kgnews.co.kr

사진ㅣ이준성 기자 oldpic316@kgnews.co.kr

“동계 아시안게임 2관왕에 이어 전국동계체전에서 대학·일반부 선수로는 유일하게 4관왕에 오른 것도 기쁜 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잊지못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 같아요.”

지난 18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야외무대에서 폐막된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김선주(27·경기도스키협회)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달 초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알마티-아스타나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활강 금메달에 이어 슈퍼대회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등 최고의 컨디션을 이번 동계체전까지 유지할 수 있어 4관왕에 올랐다”는 김선주는 지난 16일 슈퍼대회전과 17일 대회전에 이어 18일 회전과 복합까지 석권하며 4관왕에 등극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출입 기자단이 선정한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더구나 김선주는 국내 정상급 기량을 겨루는 대학부나 일반부를 통틀어 처음으로 4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으며 국내 여자 알파인스키 1인자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김선주는 “체전 MVP는 처음이고 체전 4관왕도 처음이다. 대회 4관왕도 고등학교 때 이후로 7년 만에 처음”이라며 “아프지 않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한 뒤 국제무대에서 계속 포인트를 쌓아 2014년 소치 올림픽을 향해 더욱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태생인 김선주는 지난 2007년 중앙대 재학 중 장춘동계아시안게임 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2008년 발목골절로 꼬박 1년을 쉴 수 밖에 없었고 2008년 여름 경기도체육회 관리선수로 입단하면서 경기도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9년 제90회 전국동계체전 스키 알파인 대회전과 회전에서 우승하고 슈퍼대회전과 복합에서 2위에 오르는등 화려하게 부활한 김선주는 지난해 제91회 전국동계체전에서는 슈퍼대회전과 회전, 복합에서 우승했지만 대회전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며 대회 4관왕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김선주는 이번 동계체전에서 당당히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밴쿠버 올림픽에 국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포인트를 따내 자력으로 출전했던 김선주는 체구가 작지만 밸런스와 테크닉이 좋고 강한 승부근성과 집중력을 갖추고 있으며 겁이 없어 코스 적응력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 여자 알파인스키 1인자이긴 하지만 김선주는 유독 잦은 부상에 시달려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고생했고 대학교 1학년 때인 2004년에는 왼쪽 무릎 연골을 다쳐 수술을 받았다. 또 장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후 그해 가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지상훈련을 하다 오른쪽 발목 골절로 거의 1년을 쉬었고 밴쿠버 올림픽을 준비하던 2009년 말에는 전지훈련 도중 또다시 무릎을 다쳐 한 달 가까이 스키를 신지 못했다.

그는 “대학 1학년 때도 스키 그만두고 호주로 유학 가려고 했지만 그때 처음 국가대표에 뽑혀 은퇴할 수 없었다”면서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부상으로 한동안 쉬고 나면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등 한단계 씩 성장했던 것 같다”며 부상의 고통이 오히려 약이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동계아시안게임과 동계체전에서 잇따라 최고의 성적을 거둔 김선주는 현재 강원도 하이원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정식 팀이 아닌 관리선수로 지원을 받고 있는 경기도와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막대한 지원을 쏟아붓고 있는 강원도를 사이에 두고 고민중이다.

김선주는 “양쪽 모두 장단점이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진로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선주는 이어 “매년 겨울 훈련할 만한 장소가 없어 알파인스키 선수들이 고생하고 있다”며 “많은 스키 마니아들이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협조해준다면 각종 국제대회 스키종목에서 더 많은 메달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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