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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tory] 맛기행 영덕대게

탱탱하게 살 오른 대게 맛 좀 보이소

 

글·사진ㅣ이준성 기자 oldpic316@kgnews.co.kr

맛 있는 대게철이 돌아왔다. 봄이 부르는 산뜻한 바람소리와 함께 대게 껍질 속으로 살이 차오르고 단맛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대게는 매년 11월 부터 5월까지 조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은 속살이 차오르지도 않고 포획량이 급격히 떨어져 실로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대게의 속살을 맛 보려면 3~5월이 최적기라고 한다. 대게라고 하면 뭐니뭐니 해도 영덕대게가 국내에선 으뜸이다. 경북 영덕 강구항과 축산항, 울진항 등, 남동해 지방의 특산물인 영덕대게는 고려 태조 왕건이 즐겼다고 알려지며 송이버섯과 함께 가장 비싸고 가장 보배로운 한국음식으로 명성이 높다.

다른지역에서 잡히는 게와 달리 영덕대게가 잡히는 3마일 해상바닥에는 개흙이 없고 깨끗한 모래질로 이루어져 있어 다리가 길고 속살이 꽉 차있다. 대게의 서식지는 수심 200~800m의 맑고 깊은 바다, 크기가 거대(大)해서 대게가 아니라 대나무처럼 마디진 다리를 가졌다고 해서 대(竹)게이다. 딱딱한 껍질에 싸인 분홍빛 겉살과 살며시 찢으면 드러나는 뽀얀 속살...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한 탄력과 탱글탱글 씹히는 맛. 씹을수록 입안에 퍼지는 그윽한 바다냄새가 일품인 영덕대게는 영양도 풍부하다.
 

 

 


단백질의 함량, 특히 필수아미노산과 키토산이 풍부해 발육기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한테 그만이다.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도 뛰어나 동맥 경화증에도 효과적이다. 대게는 보통 푹 쪄서 먹는것이 보통이나. 대게샐러드, 대게살죽, 튀김, 비빔밥이나 게살을 우려낸 국물로 만든 우동류, 게살초밥 등 각종 코스메뉴도 인기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많은 양이 일본에 수출되는데 일본인에게는 꿈의 음식으로 꼽힌다고 한다. 필자가 대게의 맛을 보았던 강구항의 한 대게전문점 주인은 일본에 대지지진이 나기 전까지만 해도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아와 한 마리당 3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 품질의 박달대게를 1인당 1~2마리씩 즐기고 가곤 했다고 전했다.
 

 

 


4월이 지나고 있다. 이제 한달 남았다. 모처럼의 휴일, 집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거나 TV만 보지말고 더 늦기전에 가족과, 또는 연인과, 친구들과, 이도저도 없으면 혼자서라도 집을 나서 상큼하고 비릿한 바다내음을 향유하며 쫄깃하고 담백한 영덕대게를 향한 식도락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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