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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김광선 경기도의회 의원

공천탈락 아픔 딛고 3선 고지 성공
한나라당 복당 결정 새로운 정치 지형 넓히는데 주력
경기도와 파주시 발전위해 의정활동에 전념


글 ㅣ 김수우 기자 ksw1@kgnews.co.kr 사진 ㅣ 이준성 기자 oldpic316@kgnews.co.kr

 

 

“단 한순간도 한나라당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경기도의회 김광선 의원(파주)은 지난해 6.2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한 후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의 신분으로 8대의회 입성한지 1년이 되던 지난 7월13일, 친정인 한나라당으로 돌아왔다.

김 의원은 복당 소감으로 “2012년 총선과 대선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게 돼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한나라당과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그동안의 앙금을 싹 씻어냈다.

무소속이라는 장벽을 뚫고 3선 고지를 점령한 김 의원. 한나라당직을 회복한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벌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소속 신분으로 3선고지 저력

김 의원은 지난 2002년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도의회에 입성, 2006년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천에서 탈락, 이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후보로 3선 고지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김 의원은 승리를 거머줬지만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김 의원은 “평생의 정치생활 지지기반은 늘 한나라당이다 보니 조직에서 나오자 아무런 도움도, 정보력도 구할 길이 없었다”라며 “맨땅에 해딩하는 식으로 맨투맨으로 뛰어야 하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것이 다 고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힘든 고비가 김 의원에게는 오히려 약이 됐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승리해서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지와 각오를 새기며 정신을 차렸고, 그 의지와 각오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김 의원은 당선된 후 파주에 있는 경로당을 한곳도 빠짐없이 돌며 인사를 다녔다.

김 의원은 “그곳에서 만난 어르신들 10명이면 10명 모두 “기호 1번 한나라당 김광선 찍었다”고 말씀하시더라”라며 “이분들을 위해서도 한나라당으로 복당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무소속으로 8대 의회에 입성한 후 여당을 비롯해 야당에서도 끊임없이 러브콜이 빗발쳤다.

김 의원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과거 도지사 시절부터 각별한 사이였기 때문에 야당에서도 많은 제의가 들어왔다”라며 “개인적인 인간관계를 생각해서는 손학규 대표를 도와야 하지만 나를 믿고 두번이나 도의원에 당선시켜준 한나라당을 배반할 수는 없었다”고 한나라당 복당 이유를 밝혔다.

무기력, 자괴감에 빠져있던 8대의회 전반기 1년

한나라당을 마음에 품은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8대의회에서 활동하기에는 커다란 한계가 있었다.

지난 7대의회때와는 반대 입장으로 뒤바뀐 상황에서 민주당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을 볼때면 항상 조마조마한 마음 뿐이었다.

“같이 동참할 수도 없고 참여할 수도 없다는 것을 보면서 정치적 역량에 한계를 느꼈다”며 “무소속으로써의 한계와 함께 자괴감도 느껴져 정당소속이 되서 의정활동을 해야겠다는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8대의회 개원 당시 김 위원장은 3개월간 등원을 거부한 일이 있었다.

당초 김 의원은 건설교통위원회에 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비교섭단체 몫으로 송영주 의원(노·고양)에게 건설교통위원장직을 주면서 김 의원은 자연스럽게 다른 상임위로 배정될 수 밖에 없었다.

“파주출신의 지역구 출신 의원 전체를 보건복지공보위원회 한곳에 배정한다는 것은 운영위원회의 파행적인 행위였다”라며 “의석수에 따라 배정받은 의원을 당리당략으로 인해 솎아낸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판단돼 항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힘없는 무소속의원의 등원거부 항의에 귀기울이는 사람은 없었다. 김 의원이 의정활동 파업에 들어가자 피해를 입는 것은 파주 시민들이었다.

결국 김 의원은 자신의 이해 문제를 접고 파주시민을 위해 의회로 돌아왔다.

진정한 복지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우선

김 의원은 무상급식으로 싸우고 있는 여야의원들을 바라보며 무소속 의원으로써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지난 7대의회때 보궐선거로 당선돼 취임 1년도 안된 시점에서 가장 먼저 무상급식 예산을 청구한 김상곤 교육감에게 당시 예결위원이었던 김 의원은 김상곤 교육감에게 “갓 1년된 교육감이 당선되자마자 이런 큰 사업을 펼치는 것은 포퓰리즘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며 쓴소리를 한 적이 있었다.

김 의원은 “전면 무상급식은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라는 점은 공감한다”며 “하지만 정부와 도의 재정형편상 전면 보편적 복지는 시기상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 도내 산간도서벽지 학교는 급식시설도없고 인력도 부족하고 학부형들이 자원봉사식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급식을 3~4차례 쪼개서 밥을 먹기도 한다”라며 “우선 급식 시설을 개선하고 아이들이 좋은 여건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급식시설 개선을 해주고 급식을 해야지 밥먹을 자리도 갖춰지지 않은데 밥그릇만 주면 뭐하냐”고 비난했다.

또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진정한 복지는 밥먹이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포함해 온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며 “밥에 전 예산을 쏟아부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되고 다리가 유실되는 상황에서 과거 하천정비 공법으로는 이같은 수해를 막을 길이 없다”며 “새로운 하천정비 공법 연구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고 건전하게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강조했다.

더 큰 정치무대를 향해…

김 의원의 한나라당 복당으로 내년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아있으니 내년 총선과 관련해 많은 추측과 억측이 난무했다”며 “이번 복당의 시기를 결정하는 데에 총선이 무관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총선 도전의 가능성을 비췄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가 더 발전하고 지방의회가 수준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기초의원이 광역의원에 도전하고 광역의원이 국회의원 도전하는 것은 정상적인 수순”이라며 “지방행정을 알고 지역을 아는 사람이 국회로 가고 단체장으로 와서 역량을 발휘해야지 낙하산 인사는 지역에 애정이 있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8대의회가 이제 막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도의원으로써의 할일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총선 도전을 이야기 하는 것은 이를 수가 있다”라며 “하지만 3선 의원으로써 더 큰 정치의 꿈이 없을 수가 없어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김 의원은 우선 내년 파주의 분구 여부에 따라 정치 계획을 세울 생각이다.

“파주가 분구가 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많은 정치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분구가 안될 경우 당협위원장을 도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한나라당 출신 도의원으로써 파주시민들을 위해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구가 될 경우 총선 도전을 통해 파주시민을 위해 더 큰 봉사를 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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