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7080 라이브 무대 이끄는 ‘찍었어’의 나영웅씨
글·사진 ㅣ 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가수 나영웅을 만난 곳은 올해로 4년째 그가 운영하고 있다는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279-39번지에 위치한 ‘블루라이브’라는 라이브카페에서다.
낮시간, 아직 손님이 없는 66m²(20평)남짓한 공간의 블루라이브에 들어서니, 중절모에 검은 수염 그리고 육중한 체구, ‘흡사 모 방송국에서 방영했던 ‘야인시대’라는 드라마의 한 등장인물을 보는듯한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나영웅이 취재진을 반갑게 맞는다.
인터뷰를 위해 의자에 앉자 가수 나영웅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앨범CD 한 장을 기자에게 건넸다.
지난 5월 발매했다는 세미트로트 가수 나영웅의 1집 앨범에는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찍었어’/‘사랑병’/‘주르륵’(작사:김병희)과 리메이크곡인 /‘거짓말’/‘만약에’가 수록돼 있었다. ‘앨범 속의 노래는 어떤 노래일까’. 궁금했다.
- 노래를 한곡 부탁해도 될까요?
“그럼요.”
느닷없는 기자의 노래요청에, 가수 나영웅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승낙했고, 곧이어 마이크를 들고 1집 앨법 타이틀곡 ‘찍었어’를 열창했다.
“찍었어~찍었어~ 넌 내가 찍었어. 찍었어~찍었어 넌 내가 찍었어”
톡톡 튀는 경쾌한 리듬에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긴 가사의 1집 타이틀곡 ‘찍었어’는 듣는이의 어깨가 절로 들썩여질 만큼 흥겨웠다. 가수 나영웅의 열정적인 댄스까지 더해져 흥겨움은 배가 됐다. 이날 1인 관객 앞에서도 프로다운 무대매너를 선보인 가수 나영웅의 모습은 기자의 뇌리에 각인돼 긴 여운을 남겼다.
‘가수’를 꿈꾸다
수원에서 태어난 가수 나영웅은 어려서부터 예체능에 자질이 있었다고 한다.
“수원 연무초등학교때 태권도부 주장(태권도1단)을 지냈죠. 또한 노래를 좋아해서 항상 음악시간이 기다려졌고, 음악선생님은 늘 100점을 주셨습니다. 수원북중학교 시절 누나(김병옥)의 반대로 잠시 운동과 음악활동을 쉬었지만, 경성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다시 레슬링부에 들어가 운동(경기도 대표2년)과 함께 교내 그룹사운드에서 보컬/드럼/기타/올겐/섹소폰/하모니카/작사/작곡 등을 아우른 전 전방위적 음악활동을 했습니다.”
가수 나영웅이 ‘가수’라는 직업을 꿈꾸게 된 동기는 대학시절 때라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대림공전’에 입학해 교내 레크레이션 경연대회에서 참가했는데 금상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었죠. 내친김에 ‘가수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갖고 지난 1983년 열린 대학가요제에 참가했습니다. 결과는 아쉽게도 예선탈락이었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나의 ‘꿈’
‘가수’라는 꿈의 도전에 좌절을 맛 본 가수 나영웅은 대학졸업과 동시에 모 우유회사에 우유검사원, 옷가게 사장, 가구점 사장 등 여러 가지 일을 거쳤지만, 자신의 적성과는 맞지 않았다고 한다.
“체질이 예체능이고, 그 길을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수 나영웅은 회사를 다니며 틈틈이 익힌 합기도 8단, 격투기 6단의 실력으로 지난 1995년 경기도 김포시 양곡면에서 합기도 체육관을 개관 했는데, 이변이 일었다고 한다.
“개관 1년이 채 안 되는 시점에 직접 가르친 체육관 관원 30명을 데리고 전국 합기도 시합에 출전했죠. 짧은 훈련시간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로 좋았습니다.”
예상 밖의 성과는 삽시간에 소문났고, 가수 나영웅의 합기도 체육관은 큰 인기를 누렸다.
“나이를 먹으면서 고향 수원이 그리워졌고, 새천년에 맞춰 새로운 마음으로 가수라는 꿈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꿈’을 이루다
지난 5월, 낮에는 운학 체육관 관장으로, 밤에는 7080라이브카페 ‘블루라이브’의 사장으로 일하던 가수 나영웅이 음반을 발매하고 정식적인 가수로 데뷔 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찾아왔다.
“지난 2010년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전북. 김제시 편(지평선축제)’에 축제손님으로 갔다가 우연히 출연했는데 장려상을 받게 됐고, 그해 연말결선까지 진출하게 됐죠. 노래자랑이후, 가수 데뷔를 결심하고 그동안 틈틈이 연습하고 만들어 놓은 곡으로 부끄럽지만 과감하게 음반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1집 음반 발매와 함께 현재 각종 가요제와 방송, 라디오를 통해 왕성한 가수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나영웅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그토록 하고 싶었던 가수의 꿈을 이뤄 행복하다”는 소감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두 딸(윤정·윤아)의 아버지로, 합기도 체육관의 관장으로 그리고 마흔일곱의 신인가수로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가수 나영웅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가수 나영웅 활동사항
△2011년 6월3일 아이넷TV 해외편(캄보디아)출연(타이틀곡:찍었어)
△2011년 6월 4일 궁평리 사랑개비 봉사단 자선공연
△2011년 6월12일 수원가요제 초대가수 출연(찍었어, 주르륵)
△2011년 6월28일터 라디오 경기방송에 다수방송
△2011년 7월2일 수원 iTV 젊음의 행진 초대가수로 출연
△2011년 8월4일 10일 KBS라디오 이무송·임수민에 희망가요. 방송
△2011년 9월4일 수원예술제.초대가수로출연(찍었어, 주르륵)
△2011년 9월6일 실버TV, 추석특집, 그시절 그노래 촬영
△2011년 9월14일 라디오 서울·관악FM.100.3. 생방송가요톡톡 게스트 출연
△2011년 9월20일 라디오 분당FM90.7.생방송2시의데이트 게스트 출연
△2011년 9월24일 아이넷TV통해 묵호항. 가요대행진 촬영
△2011년 9월30일 라디오 마포FM 100.7.생방송. 전원석뮤직파워 게스트 출연
△2011년10월5일 라디오 서울·관악FM.100.3.생방송. 김지민. 가요톡톡. 게스트 출연
△2011년10월9일 경기티브로드. 외국인노래자랑. 초대가수출연
△2011년10월12일 인터넷TV. 김은우아리러브골프, 무사시배, 초대가수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