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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축산농민들 판매도 농민 손으로

안성시 지역의 농민들이 소값이 연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생산과 판매에 직접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지역 30여 축산농가로 구성된 ‘우리보리소 안성사업단’은 회원들이 생산한 육우(식용으로 사육된 젓소 수놈)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정육식당 ‘보리네생고깃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농가들은 소가 경매를 통해 중매인을 거쳐 소매상이나 도매상에서 소비자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유통단계를 단축했다.

도축과 가공, 유통을 책임지는 유통회사와 손을 잡고 생산한 육우를 모두 이 회사에 공급한 뒤 쇠고기로 다시 사들여 정육점과 음식점에서 팔고 있다.

이에 회원들의 출자금 3억5천만 원으로 시작한 안성사업단은 지난 한 달 안성지점에서만 1억2천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문을 열 당시 매출이 9천만원, 세 달만에 3천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사료 회사와도 연계해 전용 사료를 공급받아 생산 단계에서부터 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 결과 현재 보리네생고깃간 식당의 2등급 육우 등심 600g의 가격은 2만1천원, 100g당 3천500원으로 같은 양의 국내산 냉장 삼겹살보다 싼 수준이다.

이 식당 정육점의 2등급 육우 등심 100g의 가격은 1천650원에 불과하다.

우리보리소 안성사업단 강병권 이사는 “지금 소값도 폭락하고 너무 힘들어 우리가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 육우고기도 판매하고 홍보할 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성사업단은 현재 육우를 기르는 다른 지역 축산농민 30여명과 손잡고 보리네생고깃간이라는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35개 점포를 개설했고 조만간 4~5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그러나 생산 농민들이 판매까지 하는 데는 아직까지 제약이 많은 실정이다.

정부의 예산지원이 생산농민이 아닌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체에 한해 장기저리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이사는 “정부의 예산지원이 자체 브랜드를 소유한 유통사업자에 국한돼 있다”며 “우리처럼 생산농민이 만든 브랜드에도 자금을 지원해야 가격파동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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