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몇 가지 요소를 빼고는 원작 그대로의 스토리를 따라간다.
저주받은 왕자가 추한 개구리가 되고 공주를 만나 도와주지만 공주가 약속을 깨고 개구리를 내치며 벌어지는 일들이 그대로 펼쳐진다.
하지만 공연의 진가는 무대에 있다. 공연의 주 무대는 70센티미터 정도의 평범한 어항.
그 어항 속과 밖의 작은 세계는 손으로 직접 만든 수공예품으로 마치 요술이라도 부리는 듯한 만물상자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멀리서는 보이지도 않을 듯한 이 작은 세계가 카메라를 통해 무대 뒤의 커다란 스크린에 확대돼 나타나 무대 앞의 작은 어항과 함께 거대한 우물 속을 여행하고 어항의 물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음향효과를 내기 때문에 관객은 마치 정말 우물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덕분에 더욱더 개구리왕자와 실감나는 우물 속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효과들은 관객들에게 작은 마이크로 어항 속 세계의 아름다움을 보여줌과 동시에 현실과 환상의 공존을 통해 더 넒은 체험을 제공한다.
배우와 인형, 카메라를 통한 영상이 어우러지고 교차하는 공연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자세히 보기 힘든 작은 물속 세계의 이중성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며 더불어 개구리왕자와 공주에게서 사랑과 순수한 마음을 전달한다. 평일 오전 11시·오후 2시, 토요일 오후 2시·4시 공연. 문의 (031)687-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