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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산업재해예방 온 힘”

이충호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장 새해설계

 

지금도 우리나라 산업현장에서는 매일 6명이 사망하고, 260명이 다치고 있다. 특히 선진국과 비교할 경우 그 심각성은 커진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장 1만명당 사고율인 ‘사고성 사망만인율’은 미국의 2배, 일본·독일의 4배, 영국의 14배 수준이다.더욱이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연간 17조원으로 연봉 3천만원의 신규 인력을 57만명 가량 창출할 수 있는 금액이다.이같은 산업현장의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원장 이충호)은 수원, 용인, 화성 등 경기남부지역 6개시를 담당하며 역량을 쏟고 있다.이충호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장을 만나 2012년 주요 사업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 산업재해 분야에 있어서 경기남부지역의 특징은?

수원, 용인, 화성 등 도내 남부 6개시 소재 사업장은 약 10만2천업체로 95%가 근로자수 50인 미만 사업장입니다.

지난해 이 지역 7천여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고, 이 중 120여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80%의 재해가 일어났어요.

외국인 근로자 산업재해도 눈에 띄게 늘었고, 신규 창업 업체의 재해율은 일반 업체에 비해 3배 가량 높았습니다.

지난해 관내 재해율은 약 0.69%로 조사됐는데 올해는 전년보다 560명(9%) 가량 줄인 0.63%를 남부지도원의 목표로 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타깃중심의 선택과 몰입 △고객중심의 맞춤형 재해예방서비스 △재해예방서비스의 적시성 강화라는 3대 전략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 우선 선택과 몰입을 한다고 했는데 그 대상은?

우선 관내 5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과 공사금액 20억 미만 현장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50인 미만 소기업에는 산재예방시설 및 작업환경개선에 필요한 자금 약 160억원을 보조 또는 융자 지원합니다.

특히 건축현장 중에서 가장 재해율이 높은 공사 규모 20억 미만(다세대주택, 중·소형 공장, 상가, 학교 신증축 등) 현장은 지역별 책임전담제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관내 재해비율 중 39%를 차지하는 화성지역도 특별 관리할 예정입니다. 소규모 3D업종 사업장이 집중 이전되고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아 재해 및 사고 취약 요인이 제일 큰 곳이죠. 따라서 ‘화성지역 산재ZERO 특별점검반’을 만들어 기술 및 재정지원역량의 50%를 투입할 생각입니다.

- 고객중심의 맞춤형 재해서비스는?

남부지도원은 올해 처음으로 ‘유해위험요인 자기관리’ 사업을 실시할 에정입니다.

유해위험요인 자기관리는 사업주가 근로자의 참여 아래 스스로 작업현장에 위험요인을 찾아내 위험정도를 평가하고 개선대책을 수립해 추진해가는 위험성 평가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범적으로 시행됐지만 저희 남부지도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처럼 위험성 평가를 하는 사업체에 대해 평가기법 보급 및 평가방법 등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 지원을 펼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유해위험요인 자기관리사업의 빠른 정착을 위해 참여 사업장에는 우선적으로 산재예방시설자금을 지원합니다.

- 재해발생 사업장 적시기술지원은 무엇인가요?

재해 발생 사업장 약 30%가 2년 이내에 다시 재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은 법에 의해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하고 있어요. 하지만 소규모 사업장은 여건이 허락지 않아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반복적인 어려움을 겪는게 현실입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1개월 이내에 재해발생원인을 찾아주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주는 역할을 저희 공단이 수행하는 것이죠. 역시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으로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부각시켜 안전의식과 개선율을 높여 재해예방에 기여한다는 목표입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설립 2년 미만의 신규 사업장 사고성 재해율(2.32%)이 일반사업장(0.84%)에 비해 2.8배 높기 때문에 신규 제조·서비스업체에 대한 안전보건매뉴얼, 기술·자금·교육 지원 등을 펼치는 ‘신규설립사업장 재해예방기반 구축 지원’ 사업을 시행합니다.

이밖에도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은 광교신도시, 동탄2기 신도시 등 관내 대규모 신도시 조성 개발 지역의 현장을 공사종류별·수준별·재해율별로 분류하여 각각에 맞는 기술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음식 및 숙박업종,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 수리업, 건물 등의 종합관리사업,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등 5개 업종에서 75.4%의 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서비스업에 대해서도 유관기관 및 직능단체들과 재해예방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 교육, 재정 등을 지원한다.

- 마지막으로 올해 비전이나 목표가 있다면

일선 기관장으로서 공단의 비전 달성을 위해 우리 경기남부지도원 전 구성원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명확한 목표 설정은 물론 소통이 있어야겠죠. ‘성과’와 ‘즐거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보다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관내 사업주, 근로자, 안전보건관계자들에게도 개인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안전수칙 준수를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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