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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린빌딩’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둥지

연세대 국제캠퍼스서 세계최초 친환경 복합빌딩 기공식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와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공동으로 세계 최초 친환경 복합 빌딩 ‘포스코 그린빌딩’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세운다. 국내 대표 사학 연세대의 환경친화적 비전과 포스코의 첨단기술이 만난 것이다.

‘포스코 그린빌딩’은 무늬만 환경친화적인 기존 건물과 달리, 오피스·모듈러건축·공동주택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형 빌딩에 태양광 사용, 에너지 효율 최대화, 저탄소 배출 등 친환경적으로 계획된 신개념 건물로,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 최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바탕으로 한 포스코 그린빌딩은 60%, 80%, 100% 등의 에너지 저감형 오피스 및 공동주택 모델을 선보이게 된다.

 

건물 전체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량은 친환경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 건축물 기준으로 약 1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의 생애 주기인 60년간 포스코 그린빌딩이 운영된다면 5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 그린빌딩은 지난 9일 오전 11시 연세대 국제캠퍼스 그린빌딩 건립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양수길 녹색성장위원장, 한만희 국토해양부 차관,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기공식은 외부 전력 사용없이 100% 자연에너지인 태양광 전력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안내장 등에 재생용지를 활용하고, 테이프 커팅 대신에 조경용 묘목 식수행사를 실시했다.

이어 포스코 글로벌 R&D센터 2층 대강의실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주웅용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 중앙대 이언구 교수, 미국 퍼킨스 윌사 데이비드 벤뎃 대표, 일본 니켄 세케이사 오카가기 아시라 이사 등이 참석,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공존·혁신·진화를 테마로 한 포스코 그린빌딩

포스코 그린빌딩은 포스코에서 200억원을 출연해 연면적 5천289㎡(1천600평) 지상 4층 지하 1층의 오피스와 지상 3층의 공동주택으로 구성되며 태양광, 지열 등 110여종의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녹색건축물로 건립할 계획이다.

포스코 그린빌딩의 기본테마는 크게 세 가지다.

자연과 더불어 지구를 살리는 ‘공존’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여는,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이다.

먼저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환경부하를 줄여 자연과 더불어 공존할 수 있는 건축물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테마인 ‘혁신’ 관점에서 쓰고 버리는 건물이 아니라 해체하고 재조립해 다시 쓰는 건물을 만들기 위해 발상의 전환을 통한 건축 생산시스템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룩한다.

마지막 ‘진화’의 관점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건물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건축 체험의 장으로 활용해 녹색기술을 확산시켜 나아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 그린빌딩은 다음과 같이 10가지 기본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생태적 외부공간의 조성실내외 녹색공간의 조성 및 관리를 위해 수자원(우수, 중수) 활용과 연계함은 물론 대지의 특성에 적합한 외부공간 계획을 적극 반영한다.

△수순환 체계 구축 및 수자원 절약건물에서 발생하는 하수 및 오수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재활용함은 물론 절수형 기기 사용을 통해 불필요한 수자원의 낭비를 방지한다.

△자연채광과 자연환기의 극대화패시브 기법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연중 자연채광 및 자연환기가 가능토록 함으로써 건물의 에너지소비 절감 및 재실자의 쾌적성을 향상시킨다.

△에너지 절약형 외피시스템 공장제작 기반의 모듈화된 스틸유닛 외장재를 적용함으로써 우수한 시공성 및 단열성능 확보가 가능하고, 다양한 환경조절 기능을 수행할 뿐 아니라 하이테크한 입면 구성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증대시킨다.

△친환경 건축자재 및 부품의 사용친환경 건축자재 및 내재에너지를 최소화한 건축부품을 적용함은 물론 건축물의 장수명화 및 건축부재의 재사용 가능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환경부하를 줄인다.

△에너지 효율적인 공조시스템 저에너지 고효율 설비시스템의 적용을 통해 탄소배출량 저감 및 외부환경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및 재실자의 쾌적성 확보가 가능하다.

△고효율 조명 및 전력시스템고효율 조명시스템의 적용으로 조명부하를 최소화하고, 합리적인 공간배치 및 제어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전력 소비를 절감한다.

△신재생 에너지의 통합적 적용태양, 바람, 지열 등의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화석에너지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한다.

△건물에너지 모니터링 및 효율적 운영관리 건물내에 공급되는 에너지나 사용되는 에너지의 흐름을 파악해 각종 설비 및 기기 등을 최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에너지 절약을 실현한다.

△친환경 건축물 체험 및 교육의 장 지속가능한 미래사회의 구현을 위해 포스코 그린빌딩은 녹색기술의 핵심 연구시설로서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건물 자체가 녹색교육 및 체험의 장으로 활용한다.

포스코 그린빌딩을 Test-Bed(오피스+모듈러건축+공동주택)로 활용해 60%, 80%, 100% 등의 에너지 저감형 오피스 및 공동주택 모델을 개발해 보급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그린빌딩 추진현황

포스코 그린빌딩은 연세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산하 건설교통기술평가원 첨단도시개발사업 시장수요기반 녹색건축물 실용화 분야 ‘시장수요기반 신축 건축물 녹색화 확산 연구’의 연구자로 선정돼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승복 교수팀은 이미 2011년에 완료된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기술개발’ 국책연구를 통해 시범사업 실험주택인 ‘그린홈 플러스’를 구축해 국가 R&D 최초 실증모델을 구현한 바 있으며 통합설계 프로세스 추진 역량 등을 보유함으로써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에너지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010년 5월 국제캠퍼스를 방문, ‘그린홈 플러스’의 현장답사를 통해 포스코와 연세대의 산학협력 시범사업 추진을 지시함으로써 시작됐다. 포스코는 그린빌딩 건립에 필요한 총 2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지원하고, 연세대는 포스코 그린빌딩 건립에 필요한 대지면적 약 3천966.9㎡(1천200평)의 부지를 제공하며, 양 기관이 국가과학기술 발전 및 산업기술 개발을 위해 신소재 및 그린 분야에서 산학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작된 ‘시장수요기반 신축 건축물 녹색화 확산 연구’의 테스트 베드(오피스·모듈러건축·공동주택)는 국내의 대표적인 녹색건축물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또한 저에너지 건물관리 및 기술홍보의 장소로 활용될 뿐 아니라 건축실무 프로세스의 혁신 및 실증적 검증을 통해 성능·비용 측면에서 최적의 그린빌딩 모델을 도출함으로써 기술경쟁력 제고 및 향후 그린빌딩 사업화를 통한 새로운 건축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을 기획한 연세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이승복 소장(54·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은 “포스코 그린빌딩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공간을 조성하는 신개념 녹색건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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