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제1호 관광단지로 지정된 평택시 평택호 하류 일대가 각종 쓰레기와 물속에 방치돼 있는 수백t의 폐그물과 폐철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평택호 안팎으로 방치된 각종 쓰레기는 수백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와 농어촌공사의 미온적인 대처로 인해 수질 악화 등 환경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18일 평택호 주변 팽성읍 서부개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홍수때 상류지역에서 유입돼 수면 위에 떠다니던 각종 쓰레기들이 하류 수면 곳곳에 대량으로 쌓여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평택호 하류 지역인 노양리와 신대리 마을 주변 호수가에는 매년 집중호우때마다 폐그물, 농약병, 플라스틱병,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쌓여 있지만 수거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부개발 위원회측은 “노양리 일대 평택호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와 폐그물 등은 어림잡아 수백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민들이 일부 수거를 하고 있지만 손이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평택호 하류일대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평택시와 농어촌공사는 쓰레기 수거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평택호 수질 악화뿐 아니라 수려한 미관이 훼손되고 있다.
서부개발위원회 김동우 위원장은 “집중호우때 상류에서 떠 내려온 폐비닐 등 각종 쓰레기들이 호수에 두껍게 쌓여 호수인지 땅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라며 “환경오염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 벌인 기초조사를 토대로 쓰레기 수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평택호 하류 환경오염실태 조사를 벌인 오명근 시의원은 “각종 쓰레기와 폐그물이 호수의 수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인 만큼 집행부에 이같은 점을 알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