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인모를 급발진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평택의 한 공장에서 주차하던 승용차가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28일 조사에 나섰다.
평택에 위치한 한국스크랩 사장 김부기(59)씨는 “지난 26일 오전 7시35분쯤 출근, 에쿠스 승용차를 주차하던 중 굉음과 함께 차가 급출발해 12m가량 떨어진 창고벽 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고 순간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차가 앞으로 튀어나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 나온 현대자동차 수원서비스센터 직원들은 승용차 점검과 공장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사고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는 등 급발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수원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직원이 현장에서 전자장비를 이용한 조사와 CCTV 등을 점검한 결과 급발진 사고가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승용차 주인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것은 회로에 문제가 생겨 브레이크등이 작동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차측에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현장을 조사한 평택경찰서 경찰관은 “사고 지점에 승용차 제동장치로 인한 흔적이 길게 있고 승용차가 창고벽을 뚫고 화장실 벽까지 파손시킨 채 정차해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